[한국-우즈벡] '3실점' 송범근, 결정적 선방으로 팀 구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27 20: 49

비록 3골을 내줬지만 송범근은 결정적인 선방으로 4강 진출의 숨은 공로자가 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서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8강전에서 황의조의 맹활약덕에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김학범호는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 4강서 우즈벡에 1-4 패배를 돌려주며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한국은 베트남-시리아의 8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대표팀 주전 골키퍼 조현우는 이날 결장했다. 앞서 이란과 16강에서 착지과정에서 왼쪽무릎을 다쳤고, 진단 결과 반월상 연골판이 살짝 부었기 때문이다. 김학범 감독은 조현우의 회복상태가 더디자 송범근에게 골문을 맡겼다. 조현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점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많은 우려속에 송범근은 제 역할을 해줬다. 이날 3골이나 실점했지만 결정적인 선방을 통해 김학범호가 4강을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송범근은 후반 32분 동점골을 내줄 상황에서 결정적인 선방을 막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이어 3차례 슈팅이 이어지는 가운데 송범근은 몸을 날려 상대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냈다. 김민재가 2번째 슈팅을 몸으로 막아낸 뒤 재차 이어진 슈팅을 송범근이 처냈다. 불규칙적인 바운드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는 없었다.
이날 한국이 우즈벡을 상대로 내준 3골 중 골키퍼가 막을 수 있던 것은 굳이 말하자면 2번째 골이었다.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 나간 볼을 무조건 잡아내야 했다. 물론 알리바예프의 슈팅이 워낙 좋았다. 비난을 할 수 있는 장면은 그 장면밖에 없었다.
3번재 골은 수비수 맞고 굴절됐기 때문에 송범근이 막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역모션에 걸린 송범근은 지켜봐야 했다.
29일 열리는 4강전에 조현우가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비록 3골을 허용했지만 송범근은 결정적인 선방도 펼쳤다. 비난 보다는 현재 송범근에게는 용기를 넣어줘야 한다. /  10bird@osen.co.kr
[사진] 버카시(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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