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즈벡] '해트트릭' 황의조, "동료들 도움 없이 골을 넣을 수 없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8.27 20: 59

"선수들 코칭스태프 하나가 되어서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했기에 가능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버카시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벡과 대회 8강전서 황의조의 해트트릭 원맨쇼와 연장 종료 직전 황희찬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4-3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한국은 오는 29일 베트남-시리아전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K리그 때보다 한 단계 발전했다"는 김학범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우리가 알던 황의조는 어느새 아시안게임 무대 정도는 호령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 있었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서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의 5경기에 모두 출전해 무려 8골을 터트리며 득점 랭킹 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이란과 16강, 이날 우즈벡전서 연속골을 뽑아내며 와일드 카드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엔 절묘한 개인기로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며 황희찬의 결승골을 도왔다.
황의조는 경기 후 인터뷰서 "골 넣은 것도 기분 좋지만, 선수들 코칭스태프 하나가 되어서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했기에 가능했다. 동료들의 도움이 없으면 골을 넣을 수 없다. 동료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국은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끝까지 나서 값진 승리를 일궜다. 황희찬은 "선수들이 지고 있는데도, 역전 당했는데도 따라 가고자 마음이 컸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나가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 코칭스태프, 손흥민, 조현우 형 등 모두가 한 팀으로 되어서 좋은 성과 내자고 했다. 선수들이 감독님 준비한 대로 잘 했기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한다. 역전 당했지만 재역전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
[사진] 버카시(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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