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즈벡] 황희찬 PK 외면하던 손흥민의 절실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8.27 21: 26

손흥민(토트넘)이 절실함을 바탕으로 후배들과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서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8강전에서 황의조의 맹활약 덕에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김학범호는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 4강서 우즈벡에 1-4 패배를 돌려주며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한국은 베트남-시리아의 8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공격의 핵이자 팀의 주력인 손흥민은 이번 대회서 팀 플레이에 주력하고 있다. 공격진이 많은 상황에서 손흥민인 본인이 해결해야 할 때는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동료들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은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실제로 이번 대회서 손흥민은 치열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 A 대표팀에서 뛸 때 보다 더 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금메달을 획득한 뒤 병역혜택을 받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후배들과 함께 뛰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경기장에서 표출하고 있다.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 어떠한 각오로 임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다. 한국은 연장 후반 종료 4분 전 황의조가 박스 안에서 우즈벡 수비진을 속이는 환상적인 개인기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황희찬이 나서는 순간. 손흥민은 킥을 차는 황희찬을 쳐다 보지도 못하고 등을 돌린채 고개를 떨궜다. 너무나 떨리는 손흥민의 심정이 그대로 나오는 모습이었다.
다행히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자, 손흥민도 그제야 고개를 들어 세리머니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세리머니에 합류해 자신보다 더욱 맘고생이 심했던 '후배' 황희찬을 위로하며 웃음을 보였다.
손흥민은 승리가 확정된 이후 여러 후배들을 안으며 승리의 여운을 누렸다. '주장' 손흥민의 모습에서 이번 대표팀이 어떠한 각오로 대회에 나섰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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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버카시(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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