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당’(감독 박희곤, 제공배급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작 주피터필름)이 올 추석 연휴 대전에서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27일 오후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9월 19일 개봉을 앞둔 신작 사극 영화 ‘명당’의 무비토크가 생중계 됐다. 이날 조승우, 지성, 김성균, 이원근 등의 주연 배우들과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이 참석했다.
‘명당’은 연기력과 개성으로 무장한 충무로의 대표 배우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이원근, 백윤식 등 캐스팅만으로도 믿고 볼 수 있는 라인업을 완성하며 제작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박희곤 감독은 “시나리오를 각색할 때부터 마음에 뒀던 배우들이 캐스팅돼 행운인 것 같다”며 “현장에서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내달 19일 개봉한다. 명절에는 사극이 통한다는 흥행 공식을 다시 한 번 증명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어 박 감독은 “역사적 인물도 있고 가상의 인물도 있는데 무엇보다 관객들께서 극중 인물을 실제처럼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그런 부분을 배우들과 얘기하며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박재상 역을 맡은 조승우는 “7년 전 출연했던 ‘퍼펙트 게임’의 박희곤 감독님이 대본을 주셔서 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극중 역할이 착해서 저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의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었다. 좋은 작품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관객분들이다. 또 흥행에 운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승우는 “박희곤 감독님이 현장에서 모든 부분을 케어하면서 어깨가 무거워보였다. 겉으론 웃고 있어도 고생을 많이 했다”고 격려했다.
흥선대원군 역을 맡은 지성은 “사실 모든 작품이 어렵다. 하지만 ‘명당’에서는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 기뻤다”며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인상 깊게 봤다. 무엇보다 현 시대와 비교해볼 수도 있어 좋았다. 물론 연기하기 어려웠지만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명당’을 기대하게 만든 요소는 조승우와 지성의 만남. 탄탄한 연기 내공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두 배우가 이번 영화를 통해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발휘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헌종 역을 이원근은 “‘명당’은 제게 첫 사극이었다.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돼 배운 것도 많았는데 정말 영광스럽다”며 “그래서 그런지 첫 촬영부터 끝날 때까지 혼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작품에 폐를 끼치기 싫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작품을 위해 노력했던 흔적을 토로했다.
이날 그는 ‘기억이 남는 대사가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헌종이 어떤 사건으로 인해 어느 장소에 가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는 장면”이라고 스포일러가 되지 않도록 답해 웃음을 안겼다.
‘명당’의 촬영 과정에 있어 박희곤 감독이 스태프와 가장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눴던 부분은 바로 명당을 스크린 안에 담는 것이었다. ‘명당’은 영화 속 모든 이들의 운명을 좌우하는 또 다른 주인공이었고, 때문에 명당의 존재와 기운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돼야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적절한 장소를 섭외했고 인물의 상황에 맞는 명당을 세팅하는 것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공간 내외부를 세팅함에 있어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한 것은 물론, 캐릭터들이 가진 특성을 반영해 공간을 표현하고자 했다.
‘명당’(2018)이 ‘관상’(2013), ‘사도’(2015)에 이어 한국 영화사에 남을 웰메이드 사극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9월 19일 개봉./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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