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박병호, 파괴력 보여줘야 결승행 가능하다 [AG]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8.28 06: 02

중심타선이 화끈하게 터져야 한다. 김현수와 박병호가 타격감을 끌어올려 슈퍼 라운드에서 장타력을 뽐내야 한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고전하고 있다. B조 예선에서 대만에 1-2 충격패를 당하면서 금메달 사냥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인도네시아를 5회 콜드게임 승리로 꺾고, 28일 예선 마지막 경기 홍콩전을 앞두고 있다. 
B조 2위로 슈퍼 라운드에 진출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슈퍼 라운드에서 일본, 중국 상대로 연승을 거둬야 결승행이 가능하다. 대표팀의 중심타선 김현수와 박병호의 책임감이 크다. 

대만에 발목을 잡힌 것은 대만 실업야구에서 뛰는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해서였다. 3번 김현수는 4타수 무안타, 4번 박병호는 4타수 1안타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5번 김재환이 솔로 홈런을 때린 것과 대조적이다. 
27일 약체 인도네시아 상대로 15-0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는데, 김현수는 2타수 1안타 1볼넷 그리고 박병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김현수는 김재환의 2루 땅볼 때 2루로 뛰다가 다리 쪽에 통증을 호소, 교체됐다. 다행이 부상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선동렬 감독은 "트레이너 파트에선 심한 게 아니라고 한다. 슈퍼 라운드에선 괜찮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격감이 문제다. 선 감독은 "타선에서 김현수와 손아섭이 타이밍이 좋지 못하다"고 걱정했다. 김현수 1회 무사 1루에서 2루수 땅볼을 때려 선행 주자가 아웃됐다. 2회 2사 2루에서 중견수 앞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실력차가 큰 인도네시아 외야수들이 높이 뜬 평범한 타구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놓친 행운의 안타였다. 
박병호는 2경기에서 8번 타석에 들어섰으나 장타가 아쉽다. 인도네시아전에서 세 차례 범타 후 5회 선두타자로 나서 한가운데 펜스를 맞는 2루타를 터뜨렸다. 박병호 파워라면 시원한 홈런포를 기대한 장면이었는데 펜스를 넘기진 못했다. 그나마 장타가 나온 것이 희망적이다. 
2경기에서 김현수 6타수 1안타(.167) 1타점 1볼넷, 박병호는 8타수 2안타(.250)이다. 일본의 정교한 제구력을 가진 투수들을 공략하기 위해선 중심타자들인 김현수, 박병호의 타격감이 더 빨리 올라와야 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뛴 두 선수가 프로가 아닌 실업, 사회인야구 투수의 '낯섦'에 무기력하게 물러나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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