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com, "클락슨 노메달, 최고 스타 라건아" [AG]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28 05: 31

한국농구에 복덩이가 넝쿨째 굴러들어왔다. 이제 라건아(29) 없는 한국농구는 상상이 안 된다. 현역 NBA 선수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을 넘어 아시안게임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에서 필리핀을 91-82로 꺾었다. 그 중심에 30득점 15리바운드로 활약한 라건아가 있었다. 
필리핀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미국인 아버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 클락슨이 합류하며 '복병'으로 떠올랐다. 클락슨은 이날 한국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25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필리핀은 한국에 막혀 탈락했다. 정확히 라건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NBA 공식 홈페이지도 클락슨의 소식을 전하며 라건아를 치켜세웠다. NBA.com은 '클락슨이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8강 한국전에서 25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이번 대회 만장일치 스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최다 30득점과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클락슨에게 초점을 맞춘 기사였지만 아시안게임 최고 스타는 라건아임을 인정했다.  
미국 'AP통신'도 '클락슨이 필리핀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메달 없이 아시안게임을 떠난다'며 '한국의 미국 태생 라틀리프가 30득점을 올렸다'고 전했다. "모든 선수들이 클락슨을 막기 위해 움직였다. 우린 전반에 그를 정말 잘 막았다"는 라틀리프의 말도 전했다. 한국의 변형 지역방어에 고전한 클락슨은 1~2쿼터에 2득점씩, 전반 4득점에 그쳤다. 
라건아와 콤비플레이로 승리를 이끈 가드 김선형은 "리바운드부터 공수에서 파급 효과가 크다. 하나 조금 아쉬운 건 한국말이 서툴다 보니 순간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안 될 때가 있다는 것이다. 오늘 수비에서 그렇게 해서 3점슛을 허용한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말만 조금 더 통하면 아쉬울 게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한국은 30일 준결승전에서 강호 이란을 만난다. 아시아 최고 센터 하메드 하다디가 버티고 있는 강적이다. 라건아는 "이란이 정말 강한 팀이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다디가 지금보다 더 젊었을 때 얼마나 잘했는지도 들었기에 기대된다"며 "나도 스피드나 움직임을 살려 장점을 발휘하겠다. 리바운드와 속공 상황에 적극 참여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자카르타=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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