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강정호, 건강하다면 확대 엔트리 등록 예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8.28 05: 28

불씨를 살린 강정호(31·피츠버그)가 건강하다는 전제 하에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피츠버그 담당기자 아담 베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독자와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피츠버그의 확대 엔트리 전망을 다뤘다. MLB는 오는 9월 1일부터 로스터가 기존 25인에서 40인으로 확대된다. 대개 MLB 구단들은 40인을 꽉 채우지는 않으나 그래도 그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나 전략적 유망주를 이 시기에 올려 테스트에 들어간다.
베리 기자는 강정호의 합류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베리는 “강정호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하지만 아직 그는 로스터에 있다”면서 “만약 그가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경기에 뛸 만큼 건강한 상황이라면, 아마도 그들(피츠버그)이 소유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경기에 나설 상황이 되면 시험적으로나마 MLB 로스터에 등록해 강정호의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는 의미다. 강정호는 현재 여전히 제한선수명단에 있으나 피츠버그의 사정을 볼 때 로스터 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그렇게 까다로운 일은 아니다. 피츠버그는 음주운전사고 여파에 휘말린 강정호를 2년이나 기다리는 등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강정호에 대한 옵션(550만 달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올해 5월 취업비자를 발급받고 미국으로 건너 간 강정호는 마이너리그 단계를 차근차근 밟으며 복귀를 준비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중순 왼 손목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며 수술까지 받는 통에 복귀가 미뤄졌다. 강정호는 현재 배트를 잡고 훈련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회복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너리그 일정은 9월 초에 끝나는 관계로 강정호가 충분한 재활 경기를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피츠버그 측은 강정호를 그대로 MLB에 올리는 시나리오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강정호로서는 최대한 빨리 감각을 끌어올려 시즌 막판 몇 경기라도 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가능성을 내비친다면 극적인 반전도 가능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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