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선수 선발을 놓고 마지막까지 논란이 있었다. 네 명의 부상 선수를 빼는 과정에서, 다시 네 명의 선수를 추가 발탁했다. 이정후(20·넥센)과 황재균(31·KT)은 그 과정에서 극적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 선택이 완벽하게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정후는 대표팀의 리드오프로서 연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황재균은 공·수 모두에서 활용성을 과시 중이다. 이제 두 선수가 없는 대표팀은 상상하기 어렵다.
이정후는 대표팀의 리드오프로 맹활약 중이다. 대만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다한 이정후는 인도네시아전에서도 2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2타점의 대활약을 펼쳤다. 2경기에서 5번이나 출루하면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황재균은 인도네시아전 콜드게임의 주역이었다. 이날 유격수 자원인 김하성 오지환의 갑작스러운 장염 증세로 유격수로 투입된 황재균은 3회와 4회 연타석 대포를 때리며 5타점을 쓸어 담았다. 물론 수비력을 실험할 만한 상황은 많지 않았으나 일단 유격수 자리를 무난하게 지켰다.
이정후는 뽑히지 않았던 것이 논란이 됐던 선수다. 그러나 자신의 자리를 꾸준히 지켰고, 복귀 후 맹타를 휘둘렀다. 사실상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외면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황재균은 최정의 부상으로 다시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강인한 면모를 선보인 황재균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 이정후는 계속 리드오프로 기용될 전망이다. 중심타선에 기회를 열어줘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황재균은 상황에 따라 타순이 전진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하성 오지환의 몸 상태에 따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야 할 수도 있다. 대체선수들이 금메달을 이끄는 반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