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상대’ 韓 남녀배구, 동반 金 향한 마지막 정비 [AG]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8.28 06: 00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남녀배구가 이제 본격적인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나란히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경기를 벌이는 가운데 본격적인 진검 승부를 앞두고 마지막 정비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7일 대만과의 조별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조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도 예선 2연승에 이어 지난 26일 12강전에서 파키스탄에 세트스코어 3-0의 낙승을 거뒀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29일 오후 6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와 8강전을 벌인다. 공교롭게도 남자 대표팀은 하루 앞서 28일 오후 6시 30분 역시 인도네시아와 6강전을 치른다. 4강 진출의 길목에서 개최국을 상대하는 것이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객관적인 전력은 앞서 있다. 특히 남자 대표팀은 대진운까지 좋다. 금메달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들이었던 이란, 중국, 일본이 반대편 바구니에 묶였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전에서 승리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대만전의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그래도 한 수 아래 전력의 팀들이다. 결승까지는 무난한 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자 대표팀도 4강 진출이 확실시된다. 인도네시아보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참 위다. 만약 4강에 간다면 태국-베트남전 승자와 경기를 펼친다. 4강에서 태국, 그리고 결승에서는 중국이나 일본을 만날 공산이 크다.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도 중요할 경기들이다. 앞으로 치열한 경기가 이어질 것임을 생각하면 사실상 조직력을 정비할 마지막 기회인 까닭이다. 그간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좀 더 극대화시켜야 할 소중한 실전 기회다. 주전 선수들에게 적절하게 휴식도 주면서, 한편으로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말처럼 쉽지 않을 과제일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문성민(왼쪽)-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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