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느낌이다. 달달하면서도 귀엽고, 또 사랑스럽다. 여기에 기분 좋은 웃음까지 가득하다. 한고은 신영수 부부가 함께 한 '동상이몽2'는 말 그대로 '너는 내 운명'이다.
한고은 신영수 부부는 지난 2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 금요일 밤 집에서 레몬소주를 마시며 함께 종합격투기를 보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한고은이 종합격투기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것.
의외의 취미 생활에 모두가 놀라워하는 반면, 두 사람은 소리까지 내지르며 종합격투기 관람에 심취했다. 특히 추성훈이 등장하자 한고은과 신영수는 "너무 멋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두 사람은 기술을 따라하며 한판 대결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신영수는 과거 한고은이 갈비뼈에 금이 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신영수는 "아내한테 장난을 쳤는데 참더라. 살짝 힘이 들어갔는데 갈비뼈가 금이 갔다"고 밝혔다. 한고은은 "거의 3개월 동안 고생했다. 다신 그러지 말자고 했는데 왜 우린 마흔살이 넘어서 이러고 노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두 사람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마치 한 편의 시트콤을 보듯 유쾌하고 사랑스러웠다.

특히 남편에게 계속 장난을 거는 한고은과 이런 아내의 장난을 모두 다 받아주는 신영수의 재미난 신혼 생활은 시청자들에게 부러움과 설렘을 동시에 안겨줬다.
다음 날 한고은은 장롱면허 탈출을 위해 운전대를 잡았고, 신영수가 조수석에 앉아 직접 운전 연수에 나섰다. 미국에 있을 때 운전면허를 취득했던 한고은은 한국으로 온 뒤 약 20년 동안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길치에 방향치 뿐만 아니라 "빵 당하는 것이 무섭다"고 말한 한고은은 운전 하는 내내 조심조심했고, 신영수는 이런 한고은을 꼼꼼하게 챙기며 다정한 매력을 듬뿍 뽐냈다.
한고은이 "빵 당했다"며 울상을 짓다 신영수는 "천천히 가도 된다"며 다독였고, 긴장하지 말라며 옆에서 장난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물론 예상 시간보다 더 많이 걸려 막국수 가게에 도착한 두 사람이지만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한가득이었다.
이후 한고은의 '공룡 먹방'이 시작됐다. 예뻐보이고 싶지만 음식 앞에서는 무장해제가 되는 한고은에 신영수는 귀엽다는 듯 '허허' 웃음 지었다. 두 사람은 맛있게 음식을 먹은 뒤 노래를 부르며 드라이브를 즐겼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 매 순간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한고은 신영수 부부 덕분에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함으로 물들었다. /parkjy@osen.co.kr
[사진] '동상이몽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