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가 지금껏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신혼집을 공개하고, 자신만의 은밀한 사생활을 비롯해 불면증 고민도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SBS Plus '당신에게 유리한 밤! 야간개장'에서는 1세대 걸그룹이자 원조 요정 핑클의 멤버 성유리의 일상이 공개됐다.
첫 선을 보인 '야간개장'은 셀럽들이 밤에 어떤 곳에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 등의 밤 문화를 관찰하며 밤 라이프 트렌드에 대해 토크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방송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베일 속에 감춰져 있던 셀럽들의 일상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반전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프로 골퍼 안성현과 결혼한 성유리는 복귀작으로 '야간개장'을 선택했고, 드라마가 아닌 예능으로 돌아와 방송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결혼 후 대중과 멀어진 느낌이라서, 특유의 친근함으로 소통하고 싶어 예능을 선택했다고.
'야간개장'에서 성유리는 "근황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실 때, 방송 제의가 들어왔다. 아직도 핑클의 화이트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관찰 예능으로)그걸 깨고 싶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신혼집에서 외롭게 혼자 시간을 보낸 성유리는 "결혼 초반에는 '내가 독립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남편이 출장을 자주 갔다. 남편이 2~3주 동안 없을 때가 많다. 보통 결혼하고 남편이 있으면, 친구들이 그 집을 선뜻 못 가는데, 내 친구들은 그냥 셰어 하우스처럼 지낸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유리는 낮 시간 대부분을 반려견과 보냈고, 외출 후에는 골프 연습장으로 향했다. 예전에는 골프에 1도 흥미가 없었지만, 남편이 골프 선수인 만큼 요즘에는 골프도 배우고 있다.
그는 "너무 못 치는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골프를 시작했다. 시작하니까 더 많이 하게 되더라. 못 치더라도 스윙하는 자세는 예뻐야 할 거 같아서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성유리는 해가지고 밤이 되자 더욱 분주해졌다. 남들은 잠자리에 드는 밤 12시부터 피아노 연습을 하고, 그림을 그린 성유리는 인증샷을 찍어 남편에게 보냈다. 이어 그 밤에 떡볶이를 먹으려고 주방으로 이동했다. 몸매 관리를 위해 야식은 멀리할 것 같은 이미지로 보이지만, 반전이었다. 비록 냉동 떡볶이였지만, 플레이팅에 심혈을 기울여 인스타그램에 올리려는 노력이 시선을 끌었다
피아노 연주, 그림 그리기, 떡볶이 야식 등 바쁘게 움직인 성유리는 새벽 3시 30분이 넘어서야 침대에 누웠다. 조금 과장해 누군가에겐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 성유리에겐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이 된 셈이다.
야행성 면모를 드러낸 성유리는 "원래 잠을 일찍 자려고 노력을 해봤는데 쉽지 않더라. 만으로 17살 때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하루에 거의 20시간 일했고, 그게 몸에 배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병원을 찾아갔더니 나같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들이 너무 많았다. '내가 나쁜 생활 습관에 빠진 사람인가?'라는 죄책감이 있었는데, 너무 과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좀 더 자유로워지고 마음이 편해졌다. 그러다 보니까 밤이 즐거워지고 기다려졌다"고 털어놨다.
성유리는 1998년 고등학생 시절, 핑클 1집 앨범으로 연예계에 데뷔했고, 20년 째 큰 공백기 없이 활동 중이다. 과거 살인적인 스케줄 때문에 생긴 생활 습관과 불면증 등이 최근까지 성유리를 괴롭혔다.
다행히 요즘에는 불면증으로 생긴 죄책감에서 벗어나 밤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터득했지만, 그의 불면증 사연은 처음 듣는 고민이었다.
성유리는 '야간개장' 첫 방송부터 반전 라이프와 우리가 몰랐던 고민 등을 고백해 주목을 받았고, 앞으로 보여줄 엉뚱한 모습도 기대되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야간개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