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역대급' 황의조, 男 축구 사상 첫 단일 대회 해트트릭 2회 기록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8.28 09: 58

'갓' 황의조(26, 감바 오사카)가 말 그대로 역대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버카시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벡과 대회 8강전서 연장 혈투 끝에 4-3으로 힘겹게 이겼다.
아시안게임 역대급 공격수 황의조의 발끝은 120분 내내 빛났다. 팀이 2-3으로 뒤지던 후반 30분 천금 동점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 이은 대회 두 번째 해트트릭. 3-3으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엔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박스 안으로 공이 투입되자 공중으로 볼을 올려 돌아서는 동작으로 수비수의 반칙을 얻어냈다.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혈투를 매조지했다.

이번 대회 황의조의 오른발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국의 5경기에 모두 출전해 오른발로만 8골을 기록했다. 특히 각도가 없는 곳에서 니어 포스트를 노리는 슈팅이 일품이었다. 군계일학이다. 해트트릭을 두 차례나 달성하며 대회 득점 랭킹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한 선수가 단일 국제대회에서 두 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대한민국 남자 각급 대표팀 전체를 통틀어 황의조가 처음이라고 한다.
여기서 단일 대회란 조별리그에 이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르는 모든 국제대회를 말하며, 각급 대표팀은 공식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하는 16세 이하 청소년대표부터 A대표팀까지를 망라한 개념이다.
여자축구에서는 두 선수가 있다. 지난 1999년 필리핀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에서 당시 공격수 차성미(은퇴)가 괌, 홍콩을 맞아 두 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적이 있고, 여민지(25, 구미스포츠토토)도 2009년 AFC 16세 이하 대회에서 미얀마와 태국을 상대로 3골씩을 넣었다. 
한편 황의조는 이번 대회에서 8골로 단독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역대 한국의 아시안게임 개인 득점 랭킹에서는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총 11골을 기록한 황선홍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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