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동료들, “클락슨, 못 이겨서 미안해” [AG]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8.28 11: 49

필리핀 동료들이 조던 클락슨(26·클리블랜드)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에서 필리핀을 91-82로 꺾었다. 한국은 오는 30일 이란과 만나 결승진출을 다툰다. 결승전에 간다면 상대는 중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NBA 스타 클락슨은 전반전 한국의 수비에 막혀 4점에 그쳤다. 클락슨은 3쿼터에만 15점을 폭발시키며 뒤늦게 시동을 걸었지만, 한국의 협공을 당해내지 못했다. 클락슨은 25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30득점과 15리바운드를 기록한 라건아의 활약에 가렸다.

경기 후 필리핀 포워드 게이브 노우드는 필리핀 매체 ‘래플’과 인터뷰에서 “조던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우리와 두 경기를 뛰었지만, 아직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클락슨은 중국과 첫 경기서 28점을 쏟아냈지만 80-82로 졌다. 그는 2경기서 26.5점, 8리바운드, 3.5어시스트, 1.5스틸로 NBA급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하지만 혼자의 힘으로 한국을 잡기는 무리였다. 한국은 지역방어로 클락슨의 돌파를 최대한 막아냈다.
노우드는 “클락슨은 공수에서 정말 온 마음을 다해서 뛰었다. 나 같은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는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달획득에 실패한 필리핀은 28일 오후 6시 일본과 5~8위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클락슨이 일본전에 다시 출전할지 관심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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