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 못한 형' 김우진, 양궁 리커브 개인전 金...이우석 銀 [AG]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8.28 12: 36

[OSEN=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균재 기자] '형' 김우진(26, 청주시청)이 '아우' 이우석(21, 국군체육부대)과 대결에서 승리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형' 김우진은 2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전서 '아우' 이우석을 세트승점 6-4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리커브 개인전은 각 선수가 한 세트당 3발을 쏘아 총점에서 이기는 경우 2점, 비기는 경우 1점씩 나눠가지는 방식이다. 먼저 세트 승점 6점을 얻는 쪽이 승리한다. 만약 동률일 경우 슛아웃을 통해 승부를 가린다.

이날 남자 결승전은 한국 선수들 간의 내전이자 세계 랭킹 1위(김우진)과 2위(이우석)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1세트부터 두 선수는 명승부를 펼쳤다. 이우석이 3발 모두 9점으로 27점, 김우진은 9점-10점-8점으로 27점을 기록하며 사이좋게 1점을 나눠 가졌다.
2세트도 접전이었다. 이우석과 김우진은 두 번째 화살까지는 9점-10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마지막 화살에서 승부가 가렸다. 이우석은 9점을 기록했지만, 김우진은 7점을 기록했다. 28-27로 이우석이 세트 승점 2점을 챙겼다. 
3세트에서는 김우진이 반격했다. 그는 8점-9점-10점으로 27점으로 26점(8점-9점-9점)을 거둔 이우석을 제치고 세트 승점 2점을 얻으며 만회했다.
4세트도 팽팽했다. 김우진과 이우석은 모두 29점을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4-4 동률로 팽팽하게 맞선 두 사람의 승부는 간발의 차이로 갈렸다.
5세트에서 이우석과 김우진은 나란히 8점-9점을 쏘며 마지막 화살에 승부를 걸었다. 마지막 화살에서 이우석은 9점을 기록했고, 김우진이 10점을 쐈다.
결국 '형' 김우진이 27-26으로 5세트를 가져가며 6-4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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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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