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실패' 한국, 홍콩에 쑥스러운 승리…30일 한일전 [AG]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28 17: 04

한국이 홍콩을 상대로 콜드게임에 실패했다. 쑥스러운 승리로 조 2위로 예선을 마친 한국은 30일 운명의 일본전을 치른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마지막 경기 홍콩전에서 8,9회에 13점을 얻어 21-3으로 승리했다. 5회는 물론 7회 콜드게임에도 실패한 졸전이었지만 이정후가 멀티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황재균이 만루 홈런으로 활약했다.
지난 26일 대만전(1-2) 충격패를 당했던 한국은 27일 인도네시아전(15-0)에 이어 이날 홍콩전까지 2경기 연속 콜드게임으로 승리하며 2승1패로 예선을 마쳤다. 대만에 이어 B조 2위가 확정됐고, 30일 오후 2시 슈퍼라운드에서 A조 1위 일본과 맞붙는다. 결승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한국은 이날 홍콩전에 이정후(우익수) 박민우(2루수) 안치홍(3루수) 박병호(1루수) 김재환(좌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양의지(포수) 황재균(3루수) 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임찬규. 
한국이 1회초 선취점을 냈다. 2사 후 안치홍과 박병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2루 기회에서 김재환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했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양의지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결국 2회말 동점을 내줬다. 그러자 홍콩이 2회말 한국 선발 임찬규를 공략했다. 리윙싱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리우호인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고, 융춘와이가 2루 내야 안타를 쳤다. 한국 2루수 박민우가 1루로 송구했지만 타자보다 늦었고,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1-1 동점이 됐다. 
한국은 3회초 박민우의 볼넷, 안치홍의 좌측 2루타, 김재한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4회초 이정후의 우월 1타점 2루타, 안치홍의 희생플라이, 박병호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 3득점한 한국은 그러나 4회말 임찬규가 홍콩 4번타자 매튜 홀리데이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추격을 허용했다. 
5회초에도 무득점으로 그쳐 5회 콜드게임에 실패한 한국은 6회초 이정후의 우월 투런 홈런 등으로 3점을 더하며 스코어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홍콩은 6회초에만 선발 영쿤힌에 이어 구원투수를 3명이나 쓰며 한국의 대량 득점을 막았다.
오히려 6회말 한국 장필준이 홀리데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결국 7회에도 콜드에 실패한 한국은 8회말 박해민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황재균의 만루포, 이정후-이재원-박병호의 솔로포 등 홈런 4개 포함 대거 10득점을 폭발했지만 콜드게임에 실패한 뒤였다. 
한국 선발 임찬규는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용찬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장필준이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이정후가 홈런 2개 포함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황재균이 2안타 4타점, 김재환과 박해민도 나란히 2안타 2타점씩 맹타를 쳤다. 
한국은 29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30일 슈퍼라운드 일본전을 치른다. /waw@osen.co.kr
[사진] 자카르타=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