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콜로라도)이 오타니 쇼헤이(24)와 역사적인 투타대결에서 승리했다.
오승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전에 8회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했다. 콜로라도가 7-10로 역전패를 당했다.
콜로라도는 8회오 DJ 르마이유의 역전 만루홈런이 터져 7-5로 뒤집었다. 오승환은 콜로라도가 7-6으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등장했다. 에릭 영 주니어와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에인절스가 2득점하며 8-7로 뒤집었다. 오승환은 콜 칼훈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만루가 됐다. 데이빗 플레처의 땅볼에 유격수의 송구 실책까지 쏟아졌다. 오승환이 2점을 더 줬다.

에인절스가 타자일순하며 오타니와 오승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일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들의 맞대결이었다. 오승환이 난조를 보였지만 오타니와 대결은 물러설 수 없었다.

오승환은 2구 연속 직구를 던져 2스크라이크를 잡았다. 3구 85.5마일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오타니가 커트했다. 4구 84.2마일 커터도 오타니가 걷어냈다. 오승환은 5구 89.9마일 회심의 직구를 던졌다. 바깥쪽으로 많이 빠졌지만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며 오타니가 삼진을 당했다.
만루위기서 등판한 오승환은 안타에 유격수 실책까지 겹쳐 4점을 줬다. 승계주자 3명으로 실점은 1점에 불과했지만,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아쉬운 상황. 다만 오승환은 오타니와 역사적 맞대결에서 삼진을 잡아 마지막 자존심은 지켰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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