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폭발"..'차달래' 하희라, 2년만 복귀 기대되는 이유(ft.♥최수종)[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28 15: 05

하희라의 안방극장 복귀작 '차달래 부인의 사랑'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28일 오후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는 KBS2 새 아침 일일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고영탁 PD를 비롯해 하희라, 김응수, 안선영, 김형범, 고은미, 정욱 등이 참석했다.
'차달래 부인의 사랑'은 평균 이상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던 세 여자가 일시불로 찾아온 중년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허벅지를 찌르며 고군분투하는 초특급 환장 로맨스를 그린다. '학교2', '소나기', '하늘만큼 땅만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히트작 메이커 고영탁 PD와 '돌아와요 순애씨', '불량커플', '울랄라부부' 등 웃음과 공감을 아우르는 최순식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고영탁 PD는 "40대 아내를 중심으로 그들의 남편, 그들의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보여준다. 젊을 땐 누구나 꿈을 갖고 있지만, 이뤄지지 않고 퇴색되고 좌절한다. 여기 주인공들도 좌절하지만 서로 도와주고 위해주면서 삶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면서 결국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희망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기획 의도를 공개했다.
최순식 작가는 "이 작품은 과거 천민 자본주의가 형성되면서, 천민 자본주의에 대한 것을 풍자하는 얘기다. 말로만 중산층 사람들, 많은 문제점을 가진 그 사람들을 풍자하는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고 얘기했다.
하희라는 2016년 MBC '최고의 연인'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극 중 하희라가 맡은 주인공 차진옥은 학창시절엔 밴드를 결성할 만큼 뜨거운 열정을 품었고, 가슴 떨리는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을 꿈꿨던 학교의 전설이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의 교육과 남편의 승진이 전부인 대한민국 평균 아줌마 차진옥을 맡았다. 
엄마이자 아내로 평균 이상의 행복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하던 진옥은 어느날 갑자기 중년의 위기를 겪게 되면서 자신을 되돌아본다. 대한민국 여성들의 스트레스를 정조준한 하희라표 '줌마크러시'를 예감케 한다.
하희라는 "겉모습은 조신한 것 같고, 현모양처 같지만, 여고시절부터 숨길 수 없었던 본능을 가지고 살다가 자식과 남편 앞에서 본성이 폭발한다. 정말 재밌고 유쾌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드라마다. 나한테는 새로운 역할이고, 가까운 부분도 많다. 요즘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 출연 이유에 대해 하희라는 "PD님이 최수종 씨와 '태양인 이제마'를 했는데, 먼저 연락을 하셨다. 나를 섭외하기 위해 최수종 씨한테 먼저 연락을 했더라. 그래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 우선 드라마 제목이 너무 와닿았다. 시놉시스와 대본을 보면서 재밌겠다고 느꼈다. 그동안 많은 드라마를 했지만, 아침드라마 같은 느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비슷한 느낌이 있지만, 반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여드릴 수 있겠더라. 촬영을 하다보니 내 본성이 나오더라. 재밌게 촬영하고 있어서 행복하다. 배우들끼리 호흡이 잘 맞아서 좋다. 극 중 안선영, 고은미와 자매 이상의 우정을 나누는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 주부님들도 좋아하실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최수종과 비슷한 시기에 복귀하는 하희라는 "남편이 재밌어 보인다고 하면 좋겠다고 하더라. 같은 KBS 방송국에서 비슷한 시기에 드라마를 하게 된 게 처음이다. 최수종 씨가 먼저 준비하고, 내가 나중에 하게 됐다. 최근에 촬영하다 한 장소에서 만났다. 인천에서 찍고 있는데, 내 바로 옆에서 최수종 씨를 만났다. 당황하기도 했다. '섭외 부장님들이 이 장소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니까 '무슨 소리냐, 이건 운명이다'라고 하더라"며 남편의 '사랑꾼' 면모를 공개했다.
김응수는 차진옥의 남편 김복만 역을 맡아 12살 차이 띠동갑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굵직한 건설회사의 부장인 김복만은 '영국신사'라는 별명이 붙여질 정도로 매너 있는 직장인이자 교과서적인 가장이지만, 알고보면 이런 겉모습 뒤에는 고집 센 원칙주의자 남편, 고지식한 아빠라는 가부장적인 면모가 숨겨져있다.
안선영과 고은미는 각각 고교시절부터 주인공 차진옥의 절친인 오달숙과 남미래 역을 맡았다. 또, 김형범은 오달숙의 남편이자 장사구 구의원 탁허세, 정욱은 남미래의 남편이자 동물병원원장 강준호를 맡았다.  
안선영이 맡은 오달숙은 푼수기 넘치는 지칠 줄 모르는 수다쟁이로 사통팔달 오지랖에 모르는 게 없는 '삼류통속잡지'같은 인물이다. 고은미가 연기하는 뮤지컬 배우 남미래는 청순보다는 섹시, 순수보다는 도발이 어울리며, 화려한 외모와 옷차림 때문에 패션니스타로 인터넷에 오르지만 실상은 바퀴벌레와 동거하는 살림꽝, 재테크 꽝 건어물녀다.
고은미는 "막내를 출산한 지 8개월 밖에 안 됐다. 사실 이 작품을 하겠다고 나서는 건 이른 감이 있지만, 역할이 너무 재밌더라. 기존의 악역이나 진지한 캐릭터가 아니라 패셔니스타이고, 집에서는 지저분한 건어물녀다. 정말 재밌더라. 이 캐릭터라면 꼭 해야겠다 싶었다. 이제 아니면 언제해보나 싶었다. 그래서 복귀를 빨리 했다. 난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 같아서 너무 기대된다. 예고편을 보면 알겠지만 드라마가 굉장히 재밌다"며 애정을 보였다.
안선영, 고은미는 대선배 하희라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기도다. 
안선영은 "하희라 선배님은 연기의 달인이다. 현장에서 분위기가 좋고, 나도 3년 만에 복귀한다. 하희라 선배님한테 전화번호를 달라고 해서 요즘 단체방에서 수다를 떨고 있다. 살림, 아기 등 수다를 떨면서 자연스럽게 촬영하고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고은미는 "우리가 아이가 있으니까 만나면 거의 육아 얘기를 한다. 하희라 선배님한테는 육아 노하우를 전수 받는다. 그냥 친구 같고 너무 재밌다. 촬영 뒷 얘기들이 너무 재밌어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차달래 부인의 사랑'은 현재 방영 중인 TV소설 '파도야 파도야' 후속으로 오는 9월 3일 오전 9시 첫 방송된다./hsjssu@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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