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달래' 하희라♥'하나뿐인내편' 최수종..KBS 일주일 책임질 부부(종합)[Oh!쎈 현장]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28 15: 52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비슷한 시기에 KBS 작품으로 컴백해 활동을 재개한다. 잉꼬부부답게 하희라의 드라마 복귀 현장에서는 남편 최수종 얘기가 빠지지 않았다. 
28일 오후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는 KBS2 새 아침 일일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고영탁 PD를 비롯해 하희라, 김응수, 안선영, 김형범, 고은미, 정욱 등이 참석했다.
KBS 2TV는 2011년 11월 4일 종영한 '두근두근 달콤'을 끝으로 아침드라마를 폐지했으나, 7년 만에 부활했다. 대신 TV소설이 22년 만에 막을 내리고, 그 시간대 하희라의 복귀작인 새 아침드라마가 편성됐다. 

하희라는 2016년 MBC '최고의 연인'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극 중 하희라가 맡은 주인공 차진옥은 학창시절엔 밴드를 결성할 만큼 뜨거운 열정을 품었고, 가슴 떨리는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을 꿈꿨던 학교의 전설이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의 교육과 남편의 승진이 전부인 대한민국 평균 아줌마 차진옥을 맡았다. 
엄마이자 아내로 평균 이상의 행복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하던 진옥은 어느날 갑자기 중년의 위기를 겪게 되면서 자신을 되돌아본다. 대한민국 여성들의 스트레스를 정조준한 하희라표 '줌마크러시'를 예감케 한다.
하희라는 "겉모습은 조신한 것 같고, 현모양처 같지만, 여고시절부터 숨길 수 없었던 본능을 가지고 살다가 자식과 남편 앞에서 본성이 폭발한다. 정말 재밌고 유쾌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드라마다. 나한테는 새로운 역할이고, 가까운 부분도 많다. 요즘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이들의 엄마와 최수종의 아내 등 연기 활동을 하지 않았던 하희라는 2년 만에 복귀한 이유에 대해 "최수종의 권유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PD님이 최수종 씨와 '태양인 이제마'를 했는데, 먼저 연락을 하셨다. 나를 섭외하기 위해 최수종 씨한테 먼저 연락을 했더라. 그래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 남편도 재밌어 보인다고 하면 좋겠다고 하더라. 우선 드라마 제목이 너무 와닿았다. 시놉시스와 대본을 보면서 재밌겠다고 느꼈다. 그동안 많은 드라마를 했지만, 아침드라마 같은 느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비슷한 느낌이 있지만, 반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여드릴 수 있겠더라. 촬영을 하다보니 내 본성이 나오더라. 재밌게 촬영하고 있어서 행복하다. 배우들끼리 호흡이 잘 맞아서 좋다. 극 중 안선영, 고은미와 자매 이상의 우정을 나누는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 주부님들도 좋아하실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희라♥최수종 부부는 오는 9월 같은 방송국 KBS에서 각각 다른 작품을 선보인다. 하희라가 월~금 평일 방송되는 아침드라마, 최수종은 토~일 주말 방송 예정인 '하나뿐인 내편'에 캐스팅됐다. 
하희라는 "남편과 KBS 방송국에서 비슷한 시기에 드라마를 하게 된 게 처음이다. 최수종 씨가 먼저 준비하고, 내가 나중에 하게 됐다. 최근에 촬영하다 한 장소에서 만났다. 인천에서 찍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최수종 씨를 만났다. 솔직히 당황하기도 했다. '섭외 부장님들이 이 여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니까 '무슨 소리냐, 이건 운명이다'라고 하더라"며 남편의 '사랑꾼' 면모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희라의 극 중 남편은 김응수다. 김응수는 차진옥의 남편 김복만 역을 맡아 12살 차이 띠동갑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굵직한 건설회사의 부장인 김복만은 '영국신사'라는 별명이 붙여질 정도로 매너 있는 직장인이자 교과서적인 가장이지만, 알고보면 이런 겉모습 뒤에는 고집 센 원칙주의자 남편, 고지식한 아빠라는 가부장적인 면모가 숨겨져있다.
하희라는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을 챙기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장에 나와서 일하니까 행복하더라. 그 행복이 나한테서 끝나는 게 아니라 가족한테도 전달되고 있다. 내 할일을 즐겁게 하니까, 곧바로 아이와 남편한테도 전해진다. 그게 가정에 좋은 에너지가 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하희라의 복귀작이자 7년 만에 부활하는 KBS2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 최순식 작가는 "새로운 아침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 작가는 "오랜만에 아침드라마가 부활한다고 해서, 아침드라마답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아침드라마의 패턴이 불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고부 갈등이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등장인물의 이야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 이야기를 통해 중산층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꼬집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고영탁 PD는 "40대 아내를 중심으로 그들의 남편, 그들의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보여준다. 젊을 땐 누구나 꿈을 갖고 있지만, 이뤄지지 않고 퇴색되고 좌절한다. 여기 주인공들도 좌절하지만 서로 도와주고 위해주면서 삶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면서 결국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희망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기획 의도를 덧붙였다.
한편, '차달래 부인의 사랑'은 평균 이상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던 세 여자가 일시불로 찾아온 중년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허벅지를 찌르며 고군분투하는 초특급 환장 로맨스를 그린다. '학교2', '소나기', '하늘만큼 땅만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히트작 메이커 고영탁 PD와 '돌아와요 순애씨', '불량커플', '울랄라부부' 등 웃음과 공감을 아우르는 최순식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현재 방영 중인 TV소설 '파도야 파도야' 후속으로 오는 9월 3일 오전 9시 첫 방송된다./hsjssu@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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