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참가중인 'LG 3인방'의 자존심이 제대로 구겨졌다.
팀내 다승 1위 임찬규(투수)는 약체로 분류된 홍콩 타선에 혼쭐이 났고 메이저리그 출신 김현수(외야수)는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승선 이후 꾸준히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오지환(내야수)은 설사 증세를 앓고 있어 비난 여론이 극에 달했다.
임찬규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B조 예선 홍콩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약체 홍콩을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임찬규는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4회 1사 후 홍콩 4번 타자 앤드류 홀리데이에게 우월 솔로 아치를 허용하기도 했다.

임찬규는 5-2로 앞선 5회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 임찬규는 국제 무대 첫 등판에서 기대 이하의 투구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대표팀의 주장으로 선임된 김현수는 26일 대만전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27일 인도네시아전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28일 홍콩전에서도 세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없이 볼넷 1개를 얻었다. 김현수는 6회 대타 손아섭과 교체됐다.
오지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입대 연기라는 야구 인생의 승부수를 띄웠다. 병역 연기 한도를 채웠고 상무 또는 경찰 야구단 지원 연령을 초과해 금메달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현역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승선 이후 오지환을 둘러싼 비난 여론은 더욱 커졌다.
대만전과 인도네시아전 모두 벤치를 지켰던 오지환은 홍콩전서 8회 김하성과 교체 투입되며 처음으로 공식 기록을 남겼다. 9회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승패와는 무관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