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분위기 동기부여 통해 좋은 결과 얻겠다".
수원 삼성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경기를 앞두고 수원은 이병근 코치와 사리치가 참석했다. 이병근 감독대행 자격이 아닌 코칭 스태프 중 한 명의 일원으로 참석하게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원은 큰 악재가 생겼다. 서정원 감독이 사퇴했다. 성적부진과 개인적인 사유로 갑작스럽게 감독직을 내려놨다.

서정원 감독은 2013년 수원 지휘봉을 잡은 뒤 2014, 2015 시즌 K리그 준우승, 2016년 FA컵 우승 등을 일구며 젊은 선수들을 잘 육성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달 라이벌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패하는 등 3연패에 빠지며 4위로 순위가 떨어지면서 서포터들의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따라서 ACL 8강 1차전서 수원은 사령탑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펼치게 됐다.
이병근 코치는 "코치로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많은 것을 말아기 어렵다. 내일 경기는 우리가 준비한 것을 잘 펼쳐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면서 "감독님의 사퇴로 인해 선수들이 흔들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기부여를 확실히 하고 내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 코치는 서정원 감독의 사퇴에 대해 "며칠전 코칭 스태프가 모여서 대화를 나누기는 했다. 그러나 더 이상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기 외적인 이야기는 자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병근 코치는 "감독님이 말씀해 주신 것과 코치들과 논의해서 결정할 생각이다. 전북은 분명 장점이 많은 팀이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방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코치들끼리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방법을 찾아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