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타' 이정후, "일본전 지면 탈락, 이판사판으로" [AG]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28 17: 53

이정후가 멀티홈런으로 홍콩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홈런 2개 포함 7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치며 한국의 21-3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 타선은 경기 중반까지 시원하게 터지지 않아 답답함을 키웠다. 하지만 리드오프 이정후가 꾸준히 날카로운 타구들을 뿜어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정후의 활약으로 2승1패를 거두며 B조 2위로 예선을 마감한 한국은 30일 A조 1위 일본과 슈퍼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상대가 약체라도 집중력을 잃으면 안 될 것 같다. 지금 우리 팀이 편하게 해야 할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사실 오늘 아침 화장실을 많이 다녀왔다.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오히려 힘이 빠진 덕분에 잘 맞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정후는 "선수들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다르겠지만 거기에 흔들려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흔들리면 내 존이 없어지고, 밸런스가 이상해진다.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주는 건 어쩔 수 없다. 내 존만 지키면 좋은 타구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또한 이정후는 "대표팀에 와서 선배들에게 체력과 컨디션 관리를 많이 배운다. 현지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루틴을 지키는 선배님들을 보며 나도 빨리 루틴을 만들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후는 30일 일본전에 대해 "한 번이라도 지면 탈락이다. 이판사판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일본전 2경기 모두 패한 이정후가 아픔을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자카르타=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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