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부터 실력까지 상대를 화려하게 압도했다. 삼성 갤럭시 롤드컵 우승 스킨이 나왔고, SK텔레콤 롤드컵 우승 당시 사용했던 챔피언까지 콜라보로 나오면서 팬들을 흥을 돋구었다. 실력도 화려해서 결승 진출을 자축하기는 세리머니로 충분했다. '페이커' 이상혁을 위시한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LOL)' 대표팀이 B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도하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최우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하카스퀘어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사우디아라비아와 4강서 1세트 17분, 2세트 21분만에 상대를 압도하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29일 오후 5전 3선승제로 금메달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1세트부터 우승후보로 꼽히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힘이 제대로 발휘됐다. 2017 롤드컵 우승팀인 삼성 갤럭시의 우승 스킨 조합을 선택한 대표팀은 초반 2분 '페이커' 이상혁의 자르반4세가 퍼스트블러드를 허용한 걸 제외하고, '피넛' 한왕호와 '코어장전' 조용인의 적극적인 돌입을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의 조직력을 허물어뜨렸다.


12분만에 킬 스코어 15-1, 글로벌골드 격차를 1만 이상 벌린 대표팀은 1분 뒤인 13분에는 20-1로 차이를 내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일방적인 공세를 거듭하던 대표팀은 17분 사우디아라비아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1세트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2세트 역시 시작부터 일방적이었다. 진과 리신을 첫 번째와 두 번째 챔피언으로 선택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자이라 잭스에 이어 신드라를 마지막으로 뽑아들었다. 1세트부터 더 혹독하게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를 흔들었다. '피넛' 한왕호의 리신이 봇을 흔들면서 2킬을 먼저 챙긴 대표팀은 일방적으로 몰아치면서 8분대에 글로벌골드 격차를 3000까지 벌렸다.
'피넛' 한왕호는 리신으로 6킬(1데스)을 몰아 넣으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진영을 흔들었다. 9분경 미드 1차 포탑을 철거하면서 포탑 퍼블까지 챙긴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어서 봇 1차 포탑을 철거하면서 글로벌골드를 7000까지 차이나게 했다. 탑 1차 포탑도 12분대에 정리해 버렸다.

진격로의 2차 포탑들도 오래 두지 않았다. 봇 2차 포탑을 철거한 대표팀은 17분 미드 2차 포탑과 18분 탑 2차 포탑을 정리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 진영에 가두어버렸다.
공격 템으로 무장한 대표팀은 20분 사우디아라비아 챔피언들을 몰살시키는 에이스를 띄우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사진]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