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DJ DOC의 이하늘이 결국 악플러들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결혼발표 후 자신을 향해 쏟아진 악플에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악플러들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
이하늘이 악플러들에게 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나선 건 지난 21일 결혼발표를 하고 난 후 일부 누리꾼들의 지속적인 악플 때문이다.
이하늘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을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11년 동안 열애한 여자친구 ‘모과’와 오는 10월 10일 제주도에서 지인들만 초대한 채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11년 열애의 결실을 맺는다는 소식에 축하의 반응이 이어졌지만 이에 반해 그를 향한 악플도 쏟아졌다.


이하늘은 ‘가요계 악동’이라고 불릴 만큼 사건, 사고, 논란 등 다양한 이슈로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들이 과거 일을 언급하고, 이하늘이 주장한 대로 사실이 아닌 얘기를 ‘확대 재생산’ 하며 축하받아야 하는 상황에 민감한 일로 곤란을 겪었다.
특히 10년 전 코요태의 신지가 방송에서 한 얘기가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왔다. 신지는 2008년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가요계 군기에 대해 얘기하며 이하늘과의 일화를 공개한 바 있다. 이미 10년이 지난 얘기인데 해당 내용이 다시 주목받았다.
신지와 이하늘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결국 신지는 이하늘이 결혼 발표를 한 당일 자신의 SNS에 “기사화 될걸 알면서도 상의 끝에 마음이 편치 않아 몇 자 적어 봅니다”라며 “DJ DOC 하늘오빠의 결혼 소식! 많은 분들께 축복받아야 할 소식에 아직도 저와 코요태에 관련된 글들이 많이 보이고 그로 인해 하늘오빠도 저도 코요태도 마음이 너무 안 좋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예전 일들을 확대 재생산하지 말아주시길 정중하게 부탁드릴게요”라며 “저희는 정말 잘 지내고 있고 하늘오빠의 결혼도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뿐입니다. 다시 한 번 지난 일로 상처받는 분들이 생기지 않길 바라봅니다”라고 호소했다.
신지의 말대로 이하늘은 축하받아야 할 소식을 전하고서 과거 일 때문에 마냥 즐거워할 수도 없고, 신지는 10년 전 일로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이하늘은 악플러들에게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하늘은 28일 자신의 SNS에 자신이 그룹 베이비복스를 해체시켰다는 루머부터 전 멤버 박정환 탈퇴와 관련된 루머 그리고 코요태 신지의 무대공포증에 관한 것까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자신과 관련된 거짓 소문을 만드는 이들을 찾아내서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이하늘은 SNS에 “내가 원인제공 했으니 참고 살았다. 베이비복스 내가 해체 시켰다는 말도 안 되는 조작글 만든 이와 신지 무대공포증 나 때문에 생겼다고 게시물 만들어 여론조작한 사람들 힘들고 긴 싸움이 되겠지만 하나하나 찾아서 같이 똥밭에서 굴러주기로 맘먹었다. 있는 것들은 변호사 준비해라”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DJ DOC를 탈퇴한 전 멤버 박정환에 대해 ”전 멤버에 대해선 뭐라 할 말이 없다. 내가 뭐라고 그 친구를 자른다 말인가. 그걸 믿는가“라며 ”추후 내 일처리 과정이 잘못됐던 건 나도 알고 후회도 많이 했다“고 했다.
특히 이하늘이 악플러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가장 큰 이유는 예비신부 때문이었다. 이하늘은 “여친이 나를 대신해 올린 악플러를 향한 피드를 보고 울컥 안 할 수가 없다. 내 편인 게 고맙고 나 때문이란 게 미안하다! 오빤 싸워야겠다”라고 한 것. 예비신부가 상처받는 것에 대한 미안함에 칼을 빼든 것.
‘결혼’을 앞두고 악플러들과 긴 싸움을 하게 된 이하늘. 그를 향한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이하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