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 감독과 배우 수애가 영화 '상류사회'에 대한 애정과 기대감을 내비쳤다.
29일 방송된 SBS '나이트라인'에는 영화 '상류사회'의 변혁 감독, 수애가 출연했다.
수애는 "개봉을 앞둔 지금 시점이 제일 설레고 긴장된다. 관객들의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긴장된다"고 했다. 변혁 감독은 "비가 와서 그런지 불안하고 초조하다"고 털어놓았다.

극 중 오수연 인물에 대해 "욕망이 많은 캐릭터다 .착실하게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면서 미술관을 운영하고 싶어 한다. 관장이 되고 싶어 직거래를 하는데 자신도 잘 되고 싶고 남편도 잘 되고 싶어 하는, 모든 걸 놓치고 싶어 하지 않은 캐릭터다"고 했다.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수연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지점이 욕망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욕망의 굴레를 벗어나는 것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작업에 참여했다. 그런 모습들이 잘 그려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수애의 연기 변신에 변혁 감독은 "여성성이 많은 데도 표현에 있어서 커리어를 내세우지 여성성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런 점이 섬세하게 드러낸다. 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88점을 주겠다"고 했다.
9년 만의 복귀작으로 '상류사회'를 선택한 이유로 변혁 감독은 "주변에서 너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자기보다 한 단계 높은 것을 통칭해 상류사회라고 하는데 그것을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 그리고 왜 이렇게 달려갔지라고 뒤돌아 볼 수 있는 영화다"고 설명했다.

수애는 '상류사회'를 찍으면서 느낀 '행복'의 의미에 대해 "수연이 가지고 있는 욕망에 있어서 나의 입장과 대비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욕망을 끝낸 이 시점에 내게 필요한 건 마음의 평정인 것 같다. 촬영이 끝나고 여행을 다니면서 배우 생활과 수애 개인의 삶의 밸런스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기존의 상류사회 그린 영화와의 차별점에 대해 변혁 감독은 "조심스러운 건데 그들이 탐욕스럽고 추악하지만 본받을 구석이 있다. 그 정도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게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들의 얘기만 보면 괜찮을 텐데 마지막에 관객들에게 '왜 달려가냐'고 갑작스럽게 하는 질문이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수애는 데뷔 20년차를 맞았는데 앞으로 계획에 대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배우는 선택되는 직업이다. '상류사회'는 2년 만의 복귀작이다. 공백을 가지고 쉬고 있을 때도 시청자나 관객들에게 '왜 수애는 안나와?'라고 다음 작품에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에 대한 도전은 '상류사회'가 도전이었다. 새로운 모습과 내게 잠재돼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것이 내겐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변혁 감독은 "풍성한 것들을 얻고 갔으면 좋겠다. 끝나고 나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소재를 줬으면 좋겠다"고, 수애는 "관객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망이 뭔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으면 여성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나이트라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