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하이라이트 겸 배우 윤두준이 '식샤3'와 보낸 5년 동안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3: 비긴즈'(극본 임수미/ 연출 최규식 정형건, 이하 식샤3) 마지막회에서는 구대영(윤두준 분)에게 고백을 하는 이지우(백진희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선우선(안우연 분)의 직진 행보에 감명을 받은 것은 이지우는 자신도 고백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구대영은 아직 전연인인 백수지(서현진 분)를 잊지 못했고 김치 수제비를 먹으러 갔다가 반지를 잃어버려 이지우만 홀로 놔둔 채 포항으로 돌아갔다.

고백도 하기 전에 실망한 이지우는 시름에 빠져 몸살에 걸렸고 다음날 자신에게 "힘든 일 있으면 이야기해"라고 말하는 구대영에게 "나 너 좋아해. 그게 힘들어. 네가 내 첫사랑이었어. 스무살때부터 쭉"이라고 고백했다.
이지우는 이어 "너 여자친구 있다는 거 알아. 뭘 바라는 건 아니야. 그냥 내 마음이 그렇다는 거야. 힘든 거 있으면 이야기하라며. 부담됐으면 미안한데 너한테도 조금은 책임이 있는 거니까 그 정도는 부담해"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자신이 차였다고 생각해 홀로 집에서 눈물을 흘렸지만 말이다.

하지만 구대영 또한 알게 모르게 백수지를 잊어가고 있었던 상황. 사실 반지는 집안에 있었고 이에 속상함을 느낀 구대영은 술을 마시며 "잊혀지는 게 당연한 거다"라는 선우선의 말에 위로받았다. 그리곤 반지를 서랍 안에 넣기로 결심했다.
결국 구대영은 이지우를 만나 "미안하다. 계속 숨기고 있어서. 나 그 사고 이후로 계속 멈춰서 살았던 것 같아. 그래도 너 만나면서 조금씩 앞으로 갈 용기가 생겼어. 그래서 이 일도 시작할 수 있었어"라며 "거절하는 게 아니라 나한테 조금만 시간을 줄래?"라고 물었다.
이에 이지우는 고개를 끄덕였고 "생각보다 시간이 좀 많이 걸릴 수 있어"라는 구대영의 말에 "괜찮아. 그런데 그동안 내 마음이 변해도 난 모른다. 더 이상 안 참고 살려고 고백한 거니까"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그리고 구대영과 이지우, 이서연, 선우선은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며 '식샤3'를 마무리했다.
이날 윤두준은 갑작스러운 입대로 급박한 촬영이 진행됐을 텐데도 특유의 덤덤한 분위기를 잃지 않으며 구대영을 연기해 시선을 모았다. 이로써 윤두준은 지난 2013년 시작된 '식샤'와의 5년 인연을 잘 마무리하며 시즌제 남자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다는 평.
물론 '식샤3'의 경우, 초반 백수지 사망부터 마지막 윤두준의 입대까지 계속 논란에 휩싸이긴 했지만, 그래도 '식샤' 시리즈는 구대영이 곧 윤두준이고 윤두준이 곧 구대영이라는 호평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에 우여곡절 끝에 '식샤3'를 잘 마무리한 윤두준이 군복무를 잘 끝내고 과연 어떤 모습의 배우로 돌아올지 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 / nahee@osen.co.kr
[사진] '식샤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