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작’(감독 윤종빈,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처스)가 손익분기점을 넘고 흥행작 대열에 합류했다.
29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공작’은 전날(28일) 3만 6330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473만 4653명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이었던 470만 관객을 넘어선 수치이다.
올 5월 열린 71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공작’은 해외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 개봉 전부터 높은 관심이 쏠렸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 박석영(황정민 분)이 남북 고위층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할리우드 첩보극에서 나오는 총격신, 카체이싱, 폭파신 등을 전면 배제하고 등장 인물들 사이에 오가는 날카로운 대화로만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이에 한국형 스파이물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은 “흑금성에 대한 호기심이 ‘공작’의 시작이었다”며 “대한민국 첩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북 공작원의 활동을 통해 현실적이고 과장되지 않은 진짜 첩보물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남북한 사이에 실재했던 긴장감과 더불어 같은 민족이기에 오갈 수밖에 없었던 미묘한 교감을 실감나게 표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