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후 사망사고를 일으킨 뮤지컬 배우 황민의 차량 블랙박스가 공개됐다. 현재 경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논의 중이며, 황민의 아내 박해미까지 일정을 취소하며 사고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뮤지컬 배우이자 박해미의 남편 황민은 지난 27일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만취 상태에서 운전 중 갓길에 서 있던 대형 화물차 두 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황민의 차량에 타고 있던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 두 명이 숨지고, 황민을 포함한 세 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이후 사고 당시 현장을 담은 황민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만취 상태에서 과속을 하고, 앞 차량을 제치고 더 빨리 가기 위해 차선을 변경하던 도중 참사가 발생하는 장면까지 모두 담겨 충격을 안긴다.

경찰은 현재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며 구속영장청구를 논의 중에 있다. 구리경찰서 관계자는 29일 OSEN에 "사건 증거자료를 확보 중이다. 조사 이후 검사 지휘를 받아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음주에 과속, 사망사고까지 더해진 사건인만큼 사실상 구속영장청구가 불가피해 보인다.
음주 및 과속운전으로 사고를 일으킨 황민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황민의 아내이자 해미뮤지컬컴퍼니를 이끄는 박해미 역시 후폭풍을 맞았다. 박해미는 27일 참석이 예정돼 있던 뮤지컬 '오! 캐롤' 프레스콜에 불참했고, 같은 날 '키스 앤 메이크업' 공연에도 오르지 못했다.
황민을 향한 비난여론이 거센 가운데 박해미 역시 남편의 중죄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해미의 향후 일정 소화 여부는 불투명하다. 뮤지컬 '오! 캐롤' 관계자는 29일 OSEN에 "박해미 하차는 결정되지 않았다. 공연 캐스트 변경 건을 끝으로 28일 이후 논의된 사항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주말 내 스케줄 논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해미는 29일 OSEN에 사망자들을 위한 보상 등 후속 대책을 진행 중이라 밝히며 "남편도 본격적인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물론 성실하게 임할 것이다. 후속 대책은 논의 중"이라 입장을 전했다.
한편 '오! 캐롤'은 박해미의 휴식으로 캐스트가 변경됐다. 29일 오후 3시, 오후 8시 공연에서는 에스더 역으로 박해미가 아닌 김선경이 무대에 오른다. 9월 1일 오후 3시, 오후 7시 공연은 이혜경으로 변경됐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