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이 대세가 되고, 모두가 바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식구가 모여서 밥을 먹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연예인과 그의 가족들이 오후 7시 30일동안 매일 함께 모여서 밥을 먹기 위한 도전은 지금까지 나온 가족 리얼리티와는 조금 차별화 되는 지점을 갖고 있다.
29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KT전산정보센터에서 열린 스카이드라마 채널A '식구일지' 제작발표회에 김성주, 소유진, 박준규, 예원, 장민, 김도현 CP가 참석했다.
박준규와 예원과 장민은 4명의 식구가 오후 7시에 30일동안 매일 모여서 밥을 먹는 도전을 시작했다. 무려 세 명의 가족을 30일 내내 촬영을 진행한다는 것은 사상초유의 일이다. 일반적인 관찰예능이 1박2일이나 2박3일의 모습을 담는 것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분량을 자랑한다.

'식구일지' 진행을 맡은 김성주는 무리한 기획이었지만 놀라운 반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0일 동안 매일 세 가족을 촬영한다고 들었을 때, 무리한 기획이라고 생각했고, 제작비를 감당할 수 있을 지 걱정했다. 하지만 천만원을 건 이 도전은 놀라운 반전을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역시도 30일 동안 촬영한 것을 6회에 걸쳐 내보는 것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재미있는 에피소들들이 많이 편집됐다"며 "제 입장에서는 매일 정말 열심히 촬영에 임했기 때문에 더 아쉽다"고 밝혔다.
예원과 박준규 그리고 장민은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가족이다. 예원은 현실가족으로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과 딸로 이뤄졌다. 박준규는 중년에 접어들어 자식을 다 키운 부부들이 누구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지내는 지를 알 수 있다. 장민은 집에서 나와서 지내는 젊은이들이 누구와 밥을 먹고 식구로 여기면서 사는지를 볼 수 있다.
피와 혈연 혹은 결혼으로 맺어진 굳건한 관계가 아닌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식구일지'는 색다른 의미가 있다. 김성주와 소유진 역시도 세 가족의 30일간의 도전에 큰 감동을 느꼈다고 먼저 관찰한 소감을 남겼다. 소유진은 "세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많은 분들이 보고 함께 이런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식구일지'는 다음달 5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pps201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 '식구일지'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