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블리(박보영)에 이어 마블리(김영광)다.’
이달 22일 개봉해 28일까지 일주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 제작 필름케이 외유내강)에서 배우 박보영과 호흡을 맞춘 배우 김영광이 2연속 흥행에 도전한다.
이른바 ‘흥행의 아이콘’ 배우 마동석을 만났기에 올 추석 연휴에도 관객들의 사랑을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에너지가 가득하다. 추석 대작들 속에 ‘원더풀 고스트’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마동석과 김영광이 만난 코믹 수사 드라마 영화 ‘원더풀 고스트’(감독 조원희, 제공 조이앤시네마, 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작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는 딸 바보지만 남의 일에는 1도 관심 없는 유도 관장 장수(마동석 분) 앞에 정의감 불타는 형사 출신 고스트 태진(김영광 분)이 나타나 벌어지는 예측 불가 수사 작전을 그린 밀착 범죄 코미디 영화이다.
개봉을 한 달여 앞둔 29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원더풀 고스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유도관장 장수 역의 마동석, 형사 태진 역의 김영광, 형사 종식 역의 최귀화와 연출을 맡은 감독 조원희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마동석은 “이번에 제가 맡은 역할은 어떻게 보면 연기 변신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며 “자신의 딸만 챙기고 다른 일에는 완전히 관심이 없는 유도 관장 역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이 영화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의 촬영 전에 크랭크업 했지만, 2년이 흐른 올 추석 연휴에 개봉을 하게 됐다.
이어 마동석은 “장수는 불의를 보고도 굉장히 잘 참는 인물인데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들과 비교해 봤을 때, 캐릭터 변신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어려운 액션신을 소화해 ‘마블리’의 전매특허 매력을 발산했다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마동석은 흥행의 아이콘이라는 칭찬에 “굉장히 운이 좋았던 거 같다. 관객들의 성원에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답했다. 그러나 “(연이은 흥행 기대에)부담감을 느끼기도 한다”면서 “‘신과 함께’에 이어 올해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나는 것에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영광도 ‘너의 결혼식’의 선전에 감사하다고 밝히면서도 “마동석 선배님을 평소에도 워낙 좋아했었다. (‘원더풀 고스트’를 시작으로)앞으로도 다시 한 번 작품을 통해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앞서 언급했듯 김영광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마동석과 호흡을 맞췄다. 박보영과 첫사랑 캐릭터로 호흡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마동석과 합동 수사에 나선 고스트 형사로 만나는 것. 태진을 연기한 김영광은 “마동석 선배님과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선배님이 하신다고 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시골 경찰이 고스트가 된다는 설정이 재미있을 거 같아 재미있게 시나리오를 읽었다”라고 밝혔다.
마동석도 이에 화답하듯 “김영광과 처음으로 작품을 했는데 호흡이 잘 맞았다”며 “고스트 역할을 처음 맡아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재미있게 찍었다”고 칭찬했다.

그는 김영광과 호흡이 잘 맞았다고 연신 흐뭇해하며 “실제로도 저와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박보영과 만난 ‘너의 결혼식’에서도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좋더라. 나의 대항마는 박보영”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마동석은 “마블리가 뽀블리를 이길 순 없다. 잘 못 말했다(웃음). 모든 면에서 박보영이 한수 위”라고 겸손한 대답을 덧붙였다
이어 마동석은 “추석에는 늘 대작들이 많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소규모 영화이지만 관객들이 좋아하실 만한 코미디, 유머, 알찬 내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관객 수는 신의 뜻이니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개봉을 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태진 역할에 대해 “열정이 과다한 열혈 형사이다. 근데 허당기 가득한 모습도 있다”며 “제가 생각할 때는 재미있는 영화인데, 영화 속 태진이 너무 진지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웃음이 나올 것 같은 느낌도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purplish@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