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광장'에 출연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두 아들 윌리엄, 벤틀리를 향한 뜨거운 부정을 드러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이수지의 가요광장'에서는 방송인 샘 해밍턴이 출연했다.
이날 샘 해밍턴은 수많은 청취자들로부터 "윌리엄과 벤틀리가 함께 안 나왔냐"는 말을 듣고 "요즘에 나가면 윌리엄, 벤틀리 얘기를 많이 한다. 같이 안오냐고 맨날 물어본다"고 웃음을 지었다.

샘 해밍턴은 "아이들이 주로 하는 말은 '선물 달라'는 말이다. 하지만 내가 집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선물 아니냐"고 재치 넘치는 말을 하며, "사실 선물 자주 사주면 버릇 안 좋아진다"며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수지는 "많은 청취자들이 육아법을 궁금해한다"고 말했고, 샘 해밍턴은 "육아 자체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저는 일단 예의 바른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의 바르게 가르쳐주는 게 우선이다. 아이들이 행복한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샘 해밍턴은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가르칠 때에는 엄하게 한다.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윌리엄은 26개월 다 되어간다. 내가 '안돼'라고 하면 잘 알아듣는다. 하지만 '선'을 발가락 하나 넘어가듯 안 넘어가듯 한다. 장난기가 많다"고 전했다.
두 아이를 보는 것에 대한 고충에 샘 해밍턴은 "둘이 성격이 많이 다르다. 혼자 키울 때가 조금은 더 쉽다. 두 사람을 볼 때 벤틀리 보고 있으면 윌리엄이 어디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 한 명 배고플 때 어떻게 한 명만 먹이냐. 둘 다 같이 먹여야 한다"고 말하며 아이를 볼 때면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간다고 털어놨다.
샘 해밍턴은 웃음 소리로만 윌리엄과 벤틀리를 구분해냈다. 한 웃음소리를 듣고 그는 "돌고리 소리가 나는 게 벤틀리"라며 곧바로 알아맞혔다. 그는 "전혀 헷갈리지 못하는 부분이었다"고 자신만만해했다.
최근 월세에서 전세로 옮겼다는 샘 해밍턴은 "16년 만에 전세로 옮겼다. 사실 은행과 공동명의다. 부담이 크다. 월세가 한 달씩 나가는 돈이긴 했지만, 전세는 큰 돈을 갚아나가야 하지 않나. 신용과도 관련된 문제라 부담이 생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하며 가장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샘 해밍턴은 "아내가 나이가 어렸으면 다섯 명 정도 낳고 싶었다. 농구팀 만들고 싶었다"면서도 "아이들이 둘이라 더 좋은 것 같다. 아이들이 웃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 웃음 파일 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아이들의 웃음 소리에 푹 빠져 '아들 바보'다운 모습을 보였다.

윌리엄과 벤틀리의 특징도 나열한 샘 해밍턴. 그는 "윌리엄은 아빠를 너무 많이 부른다. 까까와 젤리는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다. 달콤한 걸 너무나 좋아한다. 오늘 아침도 불고기 먹고 왔다. 혼자 초콜릿 먹고 있다. 어디서 발견해서 먹는지 모른다. 가끔 얘 혼자 마트 갔다온 거 같다"고 말하기도 하고, "벤틀리는 음식 없으면 큰일난다. 못 먹는 건데도 항상 달라고 운다. 배고픈 걸 못 참는다. 그건 아내 닮았다. 나는 배고픈 걸 하루종일 참을 수 있는데 아내는 배고픈 걸 절대 못 참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샘 해밍턴은 이수지에 결혼을 추천했다. 그는 "결혼을 하셨으면 좋겠다. 원래 나도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이 없었다. 그런데 결혼과 아이가 주는 안정감이 정말 크다. 아이가 있으니 그 의미가 10배, 20배 생긴다. 일하고 집에 들어오면 정말 따뜻하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해 청취자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샘 해밍턴 인스타그램, '가요광장'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