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맹주 한국 쓰러뜨리겠다" 투지 드러낸 日대표[AG]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8.29 14: 24

"아시아 맹주 한국을 쓰러뜨리겠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30일 일본대표팀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1차전을 갖는다.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패해 1패를 안고 있는 한국은 반드시 일본을 꺾어야 결승행을 바라볼 수 있다. 지면 금메달은 물거품이 된다.  
사실 격이 맞지 않는다. 한국은 메이저리거 출신 포함 전원 프로선수로 구성했다. 일본은 사회인(실업) 야구 선수들이다. 일본은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이름아래 아래 8개의 대표팀을 구성하고 있다. 최정예 프로선수들이 참가한 A대표팀을 필두로 사회인, U23/U21, 대학, U18, U15, U12, 여자 대표팀이 있다.

그동안 아시안게임에는 사회인 대표들이 참가해왔다. 그러나 성적이 신통치 못했다. 지난 1994년 히로시마에서 우승한 이후 5개 대회에서 단 한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때문에 프로야구 2군 대표로 출전팀을 바꾼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이번 자카르타 대회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만일 또 다시 금메달을 따지 못한다면 설이 현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인 선수들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한국을 넘어야 한다. 한국은 전원 프로의 드림팀이다.
일본 언론은 한국을 최근 5대회에서 네 번이나 금메달을 따낸 아시아의 맹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사회인 대표는 2006년 도하에서 꺾은 바가 있어 이번에도 남다른 투지를 보이고 있다. 사회인 대표팀의 맏형 우완투수 사타케 가쓰토시(35)의 말에서 이번 대회를 맞는 각오를 읽을 수 있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 인천대회에서 한국의 드림팀을 보았다. 일본의 사회인 야구가 한국을 쓰러뜨린다면 의의가 있다. 올림픽은 우리도 프로가 나온다. 일본의 사회인 야구를 수준을 높게 보이려면 한국을 쓰러뜨러야 한다. 우리가 지면 (앞으로는) 프로 2군이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타케는 일본 대표팀 가운데 유일하게 2014년 대회에 참가했다. 아직 등판하지 않아 30일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격 가능성이 있다. 남다른 제구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한국을 쓰러뜨리고 싶어 왔다. 한국과격돌할 수 있다. 한국전에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며 투지를 드러냈다.
이런 일본을 상대하는 한국대표는 부담스럽다. 조별리그에서 타자들은 허둥대며 신통치 못한 공격력을 보였다. 타자들이 제구력을 갖춘 생소한 일본투수들에게 고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시아의 맹주라는 자존심, 일본을 만나면 남다른 집중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오히려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도 기대받고 있다. /sunny@osen.co.kr
[사진] 작년 APBC 일본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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