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세일-NL 디그롬, 사이영상 1위...MLB.com 모의투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8.29 15: 04

아메리칸리그의 크리스 세일(보스턴)과 내셔널리그의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가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1위에 올랐다. 
MLB.com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 회원 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이영상 모의투표 결과를 밝혔다. 시즌을 치르면서 주기적으로 사이영상 레이스를 전망하고 있는데 이번이 5번째 모의투표였다. 
8월 중순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세일은 1경기만 던지고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그러나 세일은 1위 투표 30표를 받으며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3회 연속 1위로 뽑혔다. 세일은 150점, 벌랜더는 46점, 트레버 바우어(클리블랜드)가 44점으로 3위다. 이외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게릿 콜(휴스턴),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가 표를 얻었다. 

내셔널리그에선 디그롬이 1위표 31장 중 20장을 받으며, 1위표 11표를 받은 맥스 슈어저(워싱턴)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지금까지 5차례 투표에서 디그롬이 2회, 슈어저가 3차례 1위에 올랐다. 디그롬이 최근 승수를 추가하면서 역전에 성공한 것. 
시즌이 한 달 넘게 남아 있는데다 변수들이 있어 세일과 디그롬이 끝까지 1위 자리를 지킬 지는 미지수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세일은 12승 4패 평균자책점 1.97 219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WHIP 0.85로 1위, 피안타율은 .175다. 평균자책점, WHIP, 피안타율이 모두 1위. 벌랜더는 13승 8패 평균자책점 2.71 229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 2위
세일은 23경기에 출장해 투구 이닝(146이닝)에서 19위, 벌랜더(28경기)보다 출장 경기가 5경기나 적다. 지난 13일 볼티모어 상대로 복귀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다시 어깨 상태가 안 좋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보스턴은 지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세일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위해 벌랜더가 충분히 쉬고 완벽한 몸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릴 여유도 있다. 세일의 복귀 시기가 9월 중순까지 미뤄진다면 벌랜더가 역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내셔널리그는 디그롬이 129점, 슈어저가 108점, 애런 놀라(필라델피아)가 36점을 얻었다. 디그롬은 평균자책점 1.68이지만 지독한 불운으로 8승(8패)에 그치고 있다. 224탈삼진, WHIP 0.98.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슈어저는 16승 6패 평균자책점 2.22 249탈삼진 WHIP 0.88을 기록 중이다. 디그롬은 ERA, FIP, WAR에서 1위다. 슈어저는 다승, 탈삼진, 피안타율, WHIP에서 1위다.  
디그롬은 23경기 연속 3실점 이하를 기록 중이다. 1950년 이후 5번째로 긴 기록이다. 25경기 이상 출장해 평균자책점 2.00 이하,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내셔널리그 역대 4번째 투수다. 샌디 쿠팩스(1966년), 페드로 마르티네스(1997년), 클레이튼 커쇼(2014년)만이 기록했다.  
슈어저는 7년 연속 200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이는 ML 역사에서 2번째 긴 기록이다. 톰 시버의 9년 연속(1968~76년) 200K에 도전 중이다. /orange@osen.co.kr
[사진] MLB.com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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