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니엘부터 이지아"..'오늘의탐정', KBS 최초 귀신 등장 호러스릴러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29 15: 13

최다니엘, 박은빈, 이지아, 김원해가 뭉친 호러 스릴러 '오늘의 탐정'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연출을 맡은 이재훈 PD는 16부작 미니시리즈 작품에서 처음으로 귀신이 나오는 KBS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재훈 PD를 비롯해 최다니엘, 박은빈, 이지아, 김원해 등이 참석했다.
'오늘의 탐정'(극본 한지완, 연출 이재훈, 제작 비욘드제이)은 귀신 잡는 만렙 탐정 이다일(최다니엘 분)과 열혈 탐정 조수 정여울(박은빈 분)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이지아 분)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神본격호러스릴러다.

지난해 '김과장'으로 위트 있는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재훈 PD와 '원티드'를 통해 촘촘한 필력을 보여준 한지완 작가가 만난 '오늘의 탐정'. 심박수 상승을 유발하는 짜릿하고 오싹한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촬영, 미술, 음향, 조명 등 능력 있는 제작진이 뭉쳐 육감을 포함한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 웰메이드 호러 스릴러를 기대케 한다. 
이재훈 PD는 "우리 드라마는 초자연적인 상대에 맞서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쉽게 말해 귀신이 나오는 드라마가 맞다. 그동안 KBS에서는 '전설의 고향' 정도만 귀신이 나왔는데, 이번에 16부작 드라마에서 본격적으로 귀신이 나오는 드라마를 기획하게 됐고, 만들고 있다"며 기획 의도를 공개했다.
캐스팅 과정에 대해 PD는 "KBS는 최다니엘이라는 배우에 대해 많이 말해줄 수 있는 방송국이다. 그만큼 작품을 많이 해본 동료들이 많다. 주변에서 코믹, 멜로, 감정신 다 되는 배우라고 해서 맡길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지금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서 캐스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 드라마가 무서운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어서 다치고 죽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밝은 기운도 유지하려고 한다. 스트레스 받아서 채널을 돌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박은빈 배우가 가지고 있는 밝은 에너지가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지아 배우를 잘 몰랐는데, 촬영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 지금 맡은 역할이 미스터리한 캐릭터다. 나도 이지아 배우한테 미스터리한 부분이 많았고, 대중도 그렇게 느낀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 드라마와 찰떡같이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카메라를 통해 본 이지아는 소리와 동작이 작지만 제대로 보여준다. 그만큼 주위를 집중시키는 배우다. 김원해 배우는 '김과장'때부터 호흡을 맞췄다. 그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 먼저 소통을 한다는 부분이다. 대본을 잘 살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며 칭찬했다. 
최다니엘은 귀신을 잡는 만렙 탐정 이다일을 맡았다. 날카로운 수사력과 끈질긴 집념, 더불어 훈훈한 비주얼까지 갖췄지만, 제멋대로인 탐정이다.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타입으로 동생 죽음의 비밀을 밝혀 달라는 여울을 탐정 조수로 받아들이고 함께 수사에 나선다. 그러던 중 빨간 원피스를 입은 선우혜를 마주하면서 귀신까지 잡아야하는 기묘한 운명에 빠지는 인물이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 트레이드마크 안경을 벗고 수염을 기르는 등 외형적으로 변화를 줬다. 
최다니엘은 "감독님과 작가님, 제작진 분들이 고민해주고 응원해주셔서 만들어가고 있다. 항상 고마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귀신도 나오고, 호러, 스릴러 장르기 때문에 긴장감도 있지만, 드라마라서 그 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판타지, 로맨스 요소 등 복합적인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면서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KBS 직원설, 공무원설에 대해 최다니엘은 "어쩌다보니 KBS 작품을 많이 했다. 일부러 의도를 한 건 아니다. 가족같고 편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PD님 좋은 배우분들을 만났다"고 답했다.
안경 미남에 대해선 "캐릭터상, 설정 상황상 안경이 불필요하고, 걸리적 거릴 수 있겠다고 느꼈다. 매번 작품에 맞게, 캐릭터에 맞게 논의해서 결정한다. 그런데 봐주시는 분들은 안경은 썼나, 안 썼나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더라. 개인적으로 안경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웃었다. 
박은빈은 10년간 알바로 다져진 패기와 내공을 지닌 정여울 역을 맡았다. 동생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찾아간 탐정사무소 '어퓨굿맨'에서 얼결에 탐정 조수로 활약, 기이한 사건에 휘말린다. 단아한 비주얼 뒤 야무지고 당찬 면모가 있는 인물이다. JTBC '청춘시대' 시리즈를 비롯해 SBS '이판사판', '오늘의 탐정'까지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은빈은 "이 작품을 만난 건 인연인 것 같다. PD님과 작가님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듣고, 믿고 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기대 이상으로 현장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 하고 있다. 감정신도 많고 호러적인 요소 때문에 무서운 부분도 있지만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아는 이다일과 정여울을 기이한 사건 속으로 끌어들이는 선우혜를 맡았다. 천진한 모습과 오싹한 분위기가 공존하는 캐릭터로, 빨간옷을 입은 등장만으로도 섬뜩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유의 고혹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선우혜의 미스터리한 매력을 배가시키며, 서늘하고 오싹한 아우라를 보여준다.
이지아는 "선우혜는 의문의 빨간 드레스를 입고 사건마다 등장한다. 기이한 사건 속으로 빠뜨리고 사건을 미궁속으로 몰아가는 신비로운 여인이다. 캐릭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스포 때문에 할 수 없다. 호러 스릴러 장르 드라마가 흔하지 않은 독특한 소재이고, 내 캐릭터도 독창적인 설정이다. 너무 욕심나고 이런 역할 꼭 해보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나의 아저씨' 이후 '오늘의 탐정'을 선택한 이지아는 "장르와 내용, 독창적인 캐릭터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욕심이 났다. 전 작품이 끝나고 쉬지도 못하고 바로 합류했지만, PD님 작가님과 꼭 해보고 싶었다. 지금 현장 분위기도 정말 좋다. 장르와는 다르게 코믹하게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올해 벌써 두 작품이나 선보이는 이지아는 "항상 작품은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다작을 하고 싶어도 인연이 되지 않아서 못했다. 올해는 인연이 돼서 두 작품이나 하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극중 '미스터리한 여인' 이지아는 이어진 캐릭터와 관련된 질문에 스포를 걱정해 자세히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원해는 불륜계의 셜록, 이다일을 탐정의 세계로 이끈 탐정 사무소 '어퓨굿맨'의 소장 한상섭을 맡았다. 엄청난 마당발의 소유자로, 유들 거리는 성격의 한국 토종 탐정이다. 정이 많고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며, 뛰어난 촉으로 다일을 알아보곤 그를 탐정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김원해는 "PD님을 너무 사랑하고, 작가님의 필력을 믿었다. 그리고 좋은 배우들이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저없이 참여했다. KBS에서 보지 못한 영화 같은 드라마다. 지금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몹시 흥분했다. 빨리 우리 드라마를 보고 싶다"며 애정을 보였다. 
이날 최다니엘은 목표 시청률에 대해 "10% 정도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이재훈 PD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대해 선배들이 반겨주고 있다. 그러나 KBS가 공영 방송국이라서 심의규정을 지키는 선에서 해야한다. 노골적이기 보다는 심의를 지키면서, 상상으로 무서울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CG가 돋보이는 작품이 많은데, 우리는 현실적으로 더 무섭게 갈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흉측하고 깜짝 놀라기 보다는 '우리집 화장실 문을 열면 뭐가 나오지 않을까?'하는 일상적인 공포를 다루고 싶었다. 기본적으로 호러물을 오락물이라고 생각하는데, 호러팬들이 기대하는 팬서비스 같은 장면도 있다. 얄팍하지 않고, 정교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늘의 탐정'은 '당신의 하우스헬퍼' 후속으로 오는 9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hsjssu@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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