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예능 '프로듀스48'(이하 프듀48)이 첫 방송되던 당시, 한국 연습생들이 이 정도로 고전할 거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일본 연습생들에 비해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던 한국 연습생들이 말이다.
하지만 방송이 거듭될수록 일본 연습생들을 향한 팬들의 결집력은 강해졌고 이에 반해 한국 연습생들은 '위스플' 논란에 휩싸이며 역차별을 당해 팬덤을 쌓지 못했다. 물론 실력만큼 중요한 것이 출연자의 화제성이지만, 이번 '프듀48'의 경우 이해하기 힘든 순위 변동이 자주 이뤄진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지난주 공개된 파이널리스트 20명 순위는 일본 연습생들이 대부분의 상위권을 차지해 충격을 안긴 상황. 그동안 한국과 일본 연습생들이 비슷한 비율로 상위권 경쟁을 펼쳤던 것과는 달리 한국 연습생들의 순위가 대폭 하락하면서 한일 합작이라기 보다 일본 걸그룹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프로듀스' 시리즈는 마지막까지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더욱이 파이널 무대에 서는 한국 연습생들 또한 뛰어난 실력과 미모, 끼를 갖춘 인재들이기에, 최종 데뷔조 선발까지 역대급 역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한국 연습생 12인의 특징을 OSEN이 살펴봤다.
▲이채연·권은비·최예나

WM 이채연과 울림 권은비, 위에화 최예나는 파이널리스트에서 각각 3등, 12등, 16등을 차지했다. 특히 이채연의 경우, 최근 급격한 순위 상승으로 데뷔조 합류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 파이널리스트에서도 한국 연습생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거머쥔 인물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세 명은 뛰어난 댄스 실력을 겸비하고 있어 호감을 사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채연은 댄스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권은비는 춤과 노래에서 뛰어난 기량을 뽐내고 있으며, 최예나는 안정적인 춤과 노래 실력에 특유의 유쾌함으로 예능감까지 갖추고 있다.
▲이가은·장원영·강혜원

플레디스 이가은과 스타쉽 장원영, 에잇디 강혜원은 파이널리스트에서 각각 5위, 7위, 4위를 차지했다. 이번 순위에서는 강혜원이 4위에 올라 두 사람을 앞섰지만 이가은과 장원영의 경우, 그동안 1위를 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한국 연습생들 중 막강한 인지도를 자랑한다.
특히 이가은은 과거 애프터스쿨로 활동했던 스토리와 실력을, 장원영은 2004년생이라는 '프듀48' 최연소 나이를 자랑함에도 성숙한 외모와 끼를 드러내 팬덤을 구축한 상황. 강혜원은 실력적인 면에선 다소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일본 연습생 사토 미나미와의 특별한 케미로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초원·조유리·박해윤

큐브 한초원, 스톤뮤직 조유리, FNC 박해윤은 파이널리스트에서 각각 13위, 18위, 20위를 차지했다. 세 명 모두 막강한 가창력을 지닌 멤버들로, 치열한 보컬 경쟁에서 당당히 승리해 존재감을 발휘한 바 있다.
무엇보다 한초원의 경우, 다소 드세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남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청순한 목소리로 '반전갑' 연습생으로 불리고 있는 상태. 조유리와 박해윤 또한 고음에서 안정적인 가창력을 발휘하는 실력자들이기에 데뷔조의 메인보컬 자리를 탐내고 있다.
▲안유진·김민주·김채원

마지막으로 스타쉽 안유진, 얼반웍스 김민주, 울림 김채원은 각각 14위, 15위, 19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모두 특유의 상큼한 외모와 매력으로 파이널리스트20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비주얼 멤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
이에 이처럼 각기 다른 장기로 파이널 무대를 앞두고 있는 12인의 한국 연습생들이 현재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일본 참가자들을 제치고 최종 데뷔조에 들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프듀48' 파이널리스트20에는 1위 HKT48 미야와키 사쿠라, 2위 AKB48 미야자키 미호, 3위 WM 이채연, 4위 에잇디 강혜원, 5위 플레디스 이가은, 6위 AKB48 타케우치 미유, 7위 스타쉽 장원영, 8위 NMB48 시로마 미루, 9위 HKT48 야부키 나코, 10위 AKB48 시타오 미우, 11위 AKB48 혼다 히토미, 12위 울림 권은비, 13위 큐브 한초원, 14위 스타쉽 안유진, 15위 얼반웍스 김민주, 16위 위에화 최예나, 17위 AKB48 타카하시 쥬리, 18위 스톤뮤직 조유리, 19위 울림 김채원, 20위 FNC 박해윤 순으로 이름이 올랐다. 최종 데뷔조 12인이 정해지는 파이널 방송은 오는 31일 저녁 8시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프듀48'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