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8년차 박한이(삼성)가 위대한 도전에 나섰다.
2001년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1루 수비를 소화하지 않았던 그는 28일 롯데와의 퓨처스 2차 서머리그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첫 술에 배부르랴'는 옛속담처럼 1회 실책을 범하는 등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불혹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자체에 박수를 받을 만 했다. 팀내 1루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박한이가 가세하면서 벤치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더욱 다양해진다.

29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박한이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루수로 나섰는데 엄청 긴장했다. 외야 수비와 달리 신경써야 할 게 정말 많다"고 말했다. 그는 1루 미트를 가리키며 "아직은 많이 낯설지만 이제 친하게 지낼 친구"라고 씩 웃었다.
"야구를 시작하면서 1루 수비는 거의 처음"이라는 박한이는 "팀내 최고참이지만 1루 수비는 처음이다. 신인의 자세로 해보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삼성은 배영섭(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김헌곤(좌익수)-강민호(포수)-박한이(1루수)-최영진(3루수)-손주인(2루수)-이현동(우익수)-김성훈(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윤성환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