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간 7경기' 김학범, "선수들 탈진 상태이지만 정신력 유지하겠다"[한국-베트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29 20: 42

"선수들 탈진 상태이지만 끝까지 정신력 유지하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서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을 3-1로 제압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우리가 이겨서 박항서 감독님께 죄송하다. 오늘 보여준 양 팀의 경기는 충분히 좋은 경기였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굉장히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의 포지션에 대해서는 "손흥민은 득점이 중요한 게 아니다. 정신적 지주이고, 팀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선수다. 미드필드뿐 아니라 좌우 측면과 스트라이커 등 어느 자리든 소화할 수 있다. 개의치 않고 기용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믿음을 보냈다.
베트남을 꺾은 한국은 내달 1일 일본-아랍에미리트의 준결승전 승자와 금메달을 다툰다. 지난 15일부터 18일 동안 총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빡빡한 일정을 극복해야 하는 김학범 감독은 "힘들고 어려운 길을 우리가 택해서 왔다. 선수들이 차례로 격파하면서 올라가고 있지만 거의 모두 지친 상태다. 일정이 빡빡하다. 쉬운 경기는 1경기도 없이 모두 어려운 팀들만 상대하며 올라가고 있다. 선수들은 탈진 상태까지 갔다고 들었다.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마지막까지 그 정신력을 유지하겠다"고 대비책을 밝혔다./dolyng@osen.co.kr
[사진] 보고르(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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