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여우 같았다"..'이나리' 시즈카, 돌직구 시누이에 '멘붕'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29 21: 56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의 일본인 며느리 시즈카가 시누이의 급작스러운 방문에 '멘붕'에 빠졌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시누이의 갑작스러운 방문을 받은 시즈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시즈카는 갑자기 찾아와 아이들을 깨운 시누이를 보고 어쩔 줄 몰라했다. 아이를 다시 재운 후 시누이는 막걸리 파티를 제안했고, 피곤한 시즈카는 어쩔 수 없이 시누이와 함께 술을 마셨다.

시누이는 이 자리에서 시즈카에게 "창환이가 나에게 소홀이 했던 게 감정이 격해졌다. 나 울었다. 너를 딱 봤을 때 진짜 여우 같이 생겼더라. 뭘 어떻게 꼬셔서 내 동생이 이렇게 됐나 싶었다"고 돌직구 고백을 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 더해 시누이는 "네가 일본인이라 '네', '그래요' 이런 건 있는데 착 붙는 맛이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해가 안 갔다, 네가 왜 좋아서 결혼을 했는지. 창환이를 너무 좋아하는 마음에 그런 감정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해 시즈카를 혼비백산하게 했다.
이에 시즈카의 남편 고창환은 "사실 누나가 친누나가 아니다. 어렸을 때 부터 나와 함께 살았다. 그래서 친누나 동생 같은 마음인데 내가 갑자기 결혼을 하겠다고 해서 더 그런 섭섭함이 생겼던 것 같다"고 고백해 모두를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한편, 민지영은 시부모님의 방문을 앞두고 요리에 나섰다. 그는 시어머니가 전수해준 멸치 볶음 레시피를 그대로 하려다가 '대충', '대강' 등으로 범벅됐던 레시피를 떠올리며 어쩔 줄 몰라했다. 거기에 김형균은 눈치없이 손질도 못하는 낙지를 사와 민지영을 진땀 나게 했다.
결국 민지영의 시부모님은 요리가 되기도 전에 집에 도착했다. 민지영의 시어머니는 낙지 두 마리로 고군분투하는 아들 내외를 보며 "웃긴다"고 했지만, 맛있게 차려준 음식상을 받고 뿌듯해했다.
신소이와 신소이의 시어머니, 최현준은 아들 윤우를 데리고 산행에 나섰다. 시어머니는 자신을 기다리게 한 아들 내외에 "나 30분을 기다렸다"고 화를 내다가 아들의 애교에 화를 풀었다. 
하지만 도시락을 먹다가도 시어머니는 "도시락이 부실하다"고 뒤끝을 보였다. 시어머니와 신소이는 긴장과 화기애애를 넘나들며 산행을 마쳤다.
시어머니는 집으로 돌아와 장어구이를 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윤우가 어항을 잡자 "너희 이런 것 고쳐주라 하지 않았느냐"며 아들 내외에 화를 냈고, 요리 끝에 조심스럽게 며느리에 "아이가 뭘 잘하냐"고 물었다.
신소이는 "애가 말을 잘 표현한다. 읽기 이런 거에 관심 많고 책에 관심 많다"고 말했고, 시어머니는 "그림을 그리는데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조금 잘한다고 해서 얘가 재능이 있다고 볼 수 없다. 그런 걸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냉정한 시선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시어머니는 자연스럽게 "너도 그러지 않았냐. 피아노를 쳐줬는데 너무나 음감이 정확했다. 그리고 인사성이 밝았다. 그걸로 칭찬이 자자했다. 예의범절만 지키면 된다"며 아들 최현준 자랑을 했다. 신소이는 익숙한 듯 맞장구를 쳐주며 "이 시간은 시어머니가 행복한 시간이다. 적당히 리액션을 해주면 행복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윤우의 행동에 대해 "어느 집에 가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있을 때에는 그거를 잘 잡아줘야 한다. 먼저 물어보고 행동하게끔 해야 한다"며 윤우가 어항을 잡은 사건을 다시 꺼냈다. 그러자 신소이도 "근데 어머니 말씀을 윤우가 유독 안 듣는 게 있다. 좀 안 친해져서 그런 것 같다"고 맞섰다.
신소이의 반론에 시어머니는 "그건 내가 등장했을 때의 문제고 아무 집에서나 저렇게 만지면 안 되지 않느냐"고 받아쳤고, 신소이는 "평소에 윤우가 그렇게 하는 아이가 아니다. 다만 어머니와 좀 더 친해졌으면 어떨까 싶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끝내 "나는 객관적으로 말을 하는 것이다. 예의범절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명심해라"고 말했다.
이에 신소이는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어머니 세대가 있고, 나는 지금 시대를 사는 윤우 엄마다. 모든 것을 다 어머니 세대의 말이 맞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고, MC 이지혜는 "변하는 시대에 맞게 조언을 들을 것은 듣고 소신을 지키는 모습이 인상깊다"고 말했다./ yjh0304@osen.co.kr
[사진]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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