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85명' 전북팬, 사랑하는 마음만은 '완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30 05: 09

전북 현대팬들의 사랑하는 마음만은 분명 승리였다.
전북 현대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수원 삼성에 0-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원정으로 열리는 2차전서 3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4강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
전북-수원의 경기는 시작부터 악재가 겹쳤다. 수원 서정원 감독이 사퇴하면서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그리고 2018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전과 경기 시간이 겹쳤다.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는 여러가지로 관심이 쏠렸다. 아시안게임 4강전의 경기가 먼저 열렸고 평일이기 때문에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주중 경기였지만 전북 서포터스들은 N석을 가득 채웠다. 또 일반관중들도 전북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많은이들이 찾았다.
경기가 막판으로 흐를 무렵 전광판에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숫자가 적혔따. 9385명이었다.  지난 22일 K리그 주중 관중 대구전(8390명)보다 많은 수치다.
특히 감독 사퇴로 인해 수원 원정팬들의 기대감이 줄어서 팬들이 많이 찾지 않았다. 따라서 전북팬들이 경기장을 더욱 많이 채운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것 보다 전북 축구팬들은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지켜보는 것을 택했다. 물론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전북팬들은 끝까지 응원을 보냈다.
비록 1차전 완패로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은 전북팬들은 진정 전북을 사랑하는 마음을 경기장에서 증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