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까지 한 걸음만 남겨둔 김학범호의 마지막 상대는 어린 일본으로 결정됐다.
일본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힘겹게 꺾었다.
이로써 결승 매치업은 한일전이 성사됐다. 앞서 베트남을 3-1로 제압한 한국은 내달 1일 밤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숙적' 일본과 금메달결정전을 벌인다.

한국은 전반 이른 시간 베트남의 기선을 제압했던 것과는 달리 일본은 UAE의 골문을 여는 데 애를 먹었다. 전반 양 팀 도합 유효슈팅이 4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지리한 공방이 이어졌다.
3-6-1을 가동한 일본은 좌측 윙백인 엔도 케이타의 돌파와 크로스를 앞세워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반 7개의 슈팅 중 골문으로 향한 건 2개에 그쳤다.
일본은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했다. 쉽사리 골문을 열지 못했지만 후반 교체로 들어간 아야세 우에다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3분 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UAE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21세 이하 선수들로 이번 대회 팀을 꾸렸다. 20명 전원이 20~21세로 이뤄져 있다. 2년 뒤 자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을 겨냥한 포석이다.
일본의 주전술은 스리백이다. 준결승까지 6경기를 하는 동안 1경기(4-4-2)를 제외하고 모두 스리백을 택했다. 요주 인물은 섀도 스트라이커 이와사키 유토(13번)다.
김학범 감독은 베트남전을 마친 뒤 차상광 골키퍼 코치와 함께 일본전을 관전하며 결승전을 대비했다./dolyng@osen.co.kr

[사진] 보고르(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