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김정현, 서현에 한발 늦은 진심 고백 "보고싶어 왔어" [어저께TV]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30 06: 56

'시간'의 김정현이 황승언에 프러포즈를 한 후 서현에 한 발 늦은 진심을 고백하며 가슴 절절한 멜로를 시작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시간'에서는 진실의 앞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설지현(서현 분)과 천수호(김정현 분), 권력으로 모든 걸 엎은 은채아(황승언 분)와 권력의 맛을 보기 시작한 신민석(김준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은채아는 "이젠 내가 한다. 흙이든 피든 내 손에 묻힐 거다"라며 진실을 묻는 것에 직접 나설 것이라고 신민석에 밝혔다. 그가 선언하자마자 강인범이 있는 구치소에 불이나 강인범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은채아는 그 소식을 듣고도 놀라지 않고 태연하게 신민석의 범죄 증거가 되는 넥타이를 그 자리에서 태워버렸다.

놀라는 신민석을 보며 은채아는 "강인범은 구치소에서 죽은 걸로 결론이 날 것이다. 그리고 거짓 자백한 건 돈 뜯으려 한 것으로 될 것이다. 물론 언론에 보도도 안 될 거다"라며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거기에, 은채아는 그동안 설지현 가족 사건을 파헤치던 기자도 돈으로 본부장 자리를 주고 매수해 '진실의 눈' 프로그램도 폐지시켰다. 설지현 가족의 진실이 담긴 프로는 결국 방송되지 못했다.
신민석은 강인범을 해결한 공을 천 회장(최종환 분)으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천 회장이 만든 기업을 움직이는 핵심인 미래전략실 팀장 자리로 승진하게 됐다. 승승장구하는 신민석의 적은 바로 설지현이었다. 설지현은 동생의 친구가 건넨 설지현 동생의 피가 묻은 은채아 가방을 받고 신민석이 그 뒤에서 움직였음을 듣고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설지현은 증거를 다 가지고 있었지만 더 나아가지 못했다. 그와 함께 사건을 파헤치던 기자는 은채아에 매수됐고, 은채아는 기자와 신민석 앞에 나타난 설지현을 보며 자신이 권력과 돈으로 모든 것을 다 바꿔놨음을 암시해 은채아를 망연자실하게 했다. 그런 설지현이 믿는 건 천수호 뿐이었다. 설지현은 천수호에게 "전 상무님 믿는다. 우리 가족에 있었던 일 밝혀준다고 한 것 죽을 때 까지 믿겠다. 내가 믿을 사람은 이제 상무님 밖에 없다"고 말해 무기력함에 빠져있던 천수호를 일으켰다. 
천수호는 설지현이 내민 피 묻은 가방을 들고 은채아를 찾아갔다. 은채아는 "내 약혼자가 있는 호텔방에 속옷 차림으로 있는 여자 머리를 이걸로 몇 대 쳤다. 거기에 돈도 못 받았다길래 수영장에 지폐 몇 장 뿌리고 나왔다. 이게 진실이다"라며 함께 자수를 하러 가자고 말했다. 경찰에 찾아간 천수호는 은채아의 앞에서 "직접적 증거 없다"며 은채아를 돌려보내는 경찰을 보며 망연자실했다.
설지현은 그룹의 자선 경매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그 자리에서 은채아의 피 묻은 가방을 경매에 부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천수호는 경매장 한가운데에서 은채아에 "나랑 결혼하자"며 갑작스럽게 무릎을 꿇고 청혼을 했다. 권력으로 모든 걸 바꿔놓은 은채아를 보며 진실을 밝히려면 결국 돈과 권력을 가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은채아와 결혼해 그룹 내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천수호는 은채아를 향한 프러포즈 후 술에 취해 설지현을 찾아갔다. 그는 "내가 왜 은채아에 프러포즈 했는 줄 아냐. 내가 은채아와 당신 동생 피 묻은 가방을 들고 경찰에 찾아갔다. 근데 그냥 내사 종결한다고 한다. 법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생각을 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했더니, 결혼을 해달라 비는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중에라도 뭘 할 수 있을 테니까"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한 천수호는 "너 진짜 힘들었겠다. 나도 이렇게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너는 얼마나 더 힘들었겠냐"며 설지현을 안타까워했다. 천수호는 결국 빗길에서 설지현에 "보고싶어서 왔어"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아직 사랑으로 이어지지 못했던 두 사람은 이제 가슴 아픈 멜로의 시작을 열었다. 과연 두 사람이 어떤 절절한 멜로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yjh0304@osen.co.kr
[사진] '시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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