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헬퍼'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29일 마지막으로 방송된 KBS 2TV '당신의 하우스헬퍼'에서 김지운(하석진)과 이소희(심이영)이 다시 만나 진짜 이별을 고했다.
소희가 지운에게 "목숨을 빚진 건 네가 아니라 나야. 사실은 그날, 나도 죽으려고 한강에 간거였거든"이라고 말했다.

이어 "넌 날 죽음뿐만 아니라 불행에서 구해준거야. 나를 다시 살도록 행복하게 만들어준게 바로 지운이 너였어. 그런데 난 그런 널 내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용하고 버렸어. 이제 전부 잊고 좋은 사람도 만나고 하고 싶은 일도 하고 네 인생을 찾어. 네가 행복해지지 못하면 내가 면목이 없으니까 네가 행복해지기 전에는 내가 나를 용서할 수 없으니까"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지운은 "당신 말대로 다 잊을거야. 그러니까 당신도 약속해. 꼭 행복해질거라고. 당신이 불행하면 내 마음도 편하지 않아"라고 화답했다.
김지운과 이소희 때문에 마음이 힘들었던 임다영(보나). 방에 들어와보니 지운의 메시지가 와 있었다. '무슨 여자친구 이렇습니까? 임다영씨 어디에요'라고. 다영이 지운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지운도 다영에게 향했다.
지운이 울고 있는 다영에게 "마음 고생 시켜서 미안해요. 걱정마요. 나 어디 안가요. 미안하고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다영이 "잘 만나고 온 거죠? 이제 아무데도 안갈거죠?"라고 물었다. 지운은 "아무데도 안 간다"며 답했다. 두 사람은 키스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고태수(조희봉)과 이소희의 과거 인연도 밝혀졌다. 고태수의 첫사랑이 이소희였다.

임다영이 지운에게 "아빠 유품 정리를 같이 하자"고 말했다. 지운은 "물건을 정리한다고 추억이나 기억까지 없어지는 건 아니다"고 위로했다. 다영은 유품을 정리하며 아버지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렸다.
윤상아(고원희)는 디자이너 공모에 당선됐고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런칭했다. 상아는 한결같이 옆을 지켜줬던 진국(이지훈)에게 직접 디자인한 반지를 선물했다. "다시 재기하면 멋지게 프로포즈하고 싶었다. 내가 직접 만든 반지 사랑하는 사람이랑 나눠끼는 거 내 꿈이었다"고 말했다.
임다영은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듯 했지만 낙하산 때문에 떨어졌다. 김지운은 쉐어하우스인 다영의 집에서 함께 살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갔다.
방송말미 이소희가 요양병원에 있는 고태수를 찾아갔다. 다영은 안진홍(이민영)이 새로 차린 광고 회사에 지원했고 정규 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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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당신의 하우스헬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