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1점차 승리면 충분하다. TQB 경우의 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8.30 07: 49

 일본 상대로 1점차로만 이겨도 결승 진출이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2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일본을 잡아야 한다. 큰 점수 차는 필요 없다. 이기기만 하면 된다. 패하면 결승 진출 실패다.
슈퍼라운드에는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4개팀이 진출했다. 조별리그 결과로 인해 2위로 올라온 한국과 중국은 1패씩, 일본과 대만은 1승씩을 안고 시작한다.

4개팀은 슈퍼라운드에서 다른 조에서 올라온 두 팀 상대로 2경기씩 치른다. 한국-일본, 일본-대만 2경기 결과로 결승 진출 2팀이 가려질 전망이다. 약체 중국은 3패로 예상된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는 2가지다(중국의 3패 전제). #한국이 일본을 꺾고, 대만도 일본에 승리한다면, 대만 3승-한국 2승1패-일본 1승2패가 된다. 한국과 대만이 결승전에 진출한다.
#한국이 일본을 꺾고, 일본이 대만에 승리한다면, 한국-일본-대만이 모두 2승1패가 된다. 3개팀의 승자승을 따지지 못하기에 팀 성적지표(TQB: Team‘s Quality Balance) 순으로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TQB는 '총득점/공격 이닝'-'총실점/수비 이닝' 점수다.
한국이 일본에 2-1로 승리하고, 일본이 대만에 2-1로 승리한다고 가정해보자.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1-2로 패했다. 
한국은 일본전에서 선공(공격과 수비 모두 9이닝)을 한다. 대만전에서는 후공(공격과 수비 모두 9이닝)이었다. 한국의 TQB는 (3/18)-(3/18)로 0이 된다.
일본은 대만과의 경기에서 후공(수비이닝 9이닝, 공격이닝 8이닝)이다. 일본의 TQB는 (3/17)-(3/18)로 0.010이 된다. 수비이닝이 1이닝 적은 대만의 TQB는 반대로 (3/18)-(3/17)로 -0.010이 된다.
한국-일본, 일본-대만 두 경기에서 점수를 더 많이 주고받더라도 1점차로 승패가 결정되면, TQB에서 일본은 최소 0보다 높고, 한국은 0, 대만은 0보다 작아진다.
점수 차가 커지면 그 폭은 변할 뿐, 순서는 뒤바뀌지 않는다. 일본이 대만에 끝내기 승리를 거둬도 마찬가지다. 연장전 승리도 마찬가지다. 한국, 일본, 대만이 모두 2승1패로 물고물린다면,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 진출한다. 
전원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의 전력은 만만찮다. 대만에 충격패를 당한 대표팀은 부담감을 안고 싸우지만 점수 차에 신경쓰지 말고 이기기만 하면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조별리그에서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인 대표팀이 필승의 각오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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