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황민 오늘 경찰조사"vs경찰 "계획 無"..엇갈리는 입장차(종합)[Oh!쎈 이슈]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8.30 11: 32

박해미의 남편이자 뮤지컬 제작자 황민의 음주 교통사고를 두고 박해미와 경찰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박해미의 남편은 지난 27일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갓길에 서 있던 대형 화물차 2대를 들이받는 대형 교통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황민의 차량에 타고 있던 동승자 2명이 숨졌고, 황민을 비롯한 다른 동승자 2명, 갓길에 서 있던 화물차 운전자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한 2명은 박해미가 운영 중인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들인 동시에 박해미가 교수로 재직 중인 학교의 제자들로 알려졌다. 황민은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 0.104%로, 이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황민의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음주운전과 위험하게 차선을 추월하는 이른바 '칼치기' 운전이 사고 원인으로 밝혀져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뮤지컬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박해미는 뮤지컬 '오! 캐롤' 등의 출연을 취소하며 활동 잠정 중단에 돌입했다. 현재 박해미는 남편 황민의 음주 교통사고에 의한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박해미는 사고 이후 남편 황민은 만나지 않은 채, 사망자들과 부상자들의 피해 보상 대책 등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황민의 경찰 조사와 처벌 방침 등을 두고 박해미와 경찰의 입장이 엇갈려 눈길을 끈다. 박해미는 29일 한 인터뷰를 통해 "죄인의 심정이다. 유가족과 다치신 분들에게 뭐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참담하다"며 "(남편 황민은) 몸상태와 관계 없이 바로 아침에 경찰을 찾아 조사받을 것"이라고 남편 황민이 30일 경찰조사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구리경찰서 교통조사과 관계자는 30일 오전 OSEN에 "황민은 오늘(30일) 조사 받을 계획이 없다. 현재 조사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30일 날이 밝는대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박해미의 말과는 달리, 황민은 아직 경찰 조사가 예정되어 있지 않은 것. 
황민의 처벌 수위를 두고도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박해미는 황민의 차량 블랙박스가 공개된 후 "영상을 보고 분노했다. 남편이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 경찰에도 선처 없이 조사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구리경찰서 관계자는 OSEN에 "박해미가 경찰에 엄벌을 처해달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들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박해미는 모든 활동을 올스탑 중이다. 뮤지컬 '오! 캐롤'은 이번주 공연의 경우 김선경, 이혜경 배우가 출연을 대체했다. 박해미가 직접 운영 중인 해미뮤지컬컴퍼니의 '키스 앤 메이크업' 출연도 중단한 상태다. 박해미는 '오! 캐롤' 등 뮤지컬 공연에서 하차하겠다고 했지만, 뮤지컬 제작사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제작사 측은 "연습시간을 포함한 지난 두 달간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하고, 함께 작품을 완성시킨 배우가 심신을 회복하고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자 한다"며 "또한 본 공연의 하차에 대해서 박해미 배우와 논의한 바 없으며, 그럴 단계도 아니라고 판단되며, 향후 일정과 거취에 대해서는 시일 내 신중하게 논의해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잠재적 살인이라 일컬어지는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무고한 이들에게 피해를 끼친 황민의 행동에 대중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박해미는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사건 상황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자기가 죽어야한다고 난리를 친다더라"고 뒤늦은 황민의 죄책감을 전했지만, 이번 사고로 숨진 A씨의 유족은 "거기는 제왕이다. 맨날 술만 먹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술 먹고 운전한다고 걱정된다고, 찍히면 출연을 못 하니까 아버지 참아야 된다고 말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mari@osen.co.kr
[사진] OSEN DB, 채널 A 제공, 채널 A '사건 상황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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