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유력' 최원태의 막중한 임무 [AG]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8.30 11: 50

대체 선수로 합류했지만 그의 어깨가 막중해졌다. 일본전 선발 투수로 유력한 최원태(21·넥센)의 얘기다.
한국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30일,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사실상 단두대에 올라 있다. 조별예선에서 대만에 충격의 1패를 당하고 2승1패의 성적으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대만전 성적이 슈퍼라운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만약 이날 일본과의 경기를 패할 경우 금메달 결정전 진출은 사실상 힘들어진다.

대만전 패배, 그리고 홍콩전 콜드게임 실패 등으로 비난 여론에 직면하고 많은 부담을 떠안게 된 대표팀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과의 '벼랑 끝 매치'에 대표팀의 막내급인 최원태가 선발 등판하는 것이 유력하다.
선발 예고제가 없는 아시안게임의 규정상 경기 시작 한 시간 전까지는 선발 투수를 알 수 없다. 그러나 정황상 최원태의 등판이 유력하다. 최원태는 지난 27일 인도네시아전 구원 등판해 1이닝을 가볍게 소화했다. 또한 일본전 선발 후보였던 이용찬은 지난 28일 홍콩과의 경기에 등판했다. 임기영도 최원태와 같은 날 마운드에 올랐지만 올해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등 선발로 한 경기를 맡기기에는 불안요소가 있다. 또한 이튿날 열리는 중국전도 생각해야 한다. 최원태가 보다 강하고 확실한 선발 카드다. 정황이 최원태의 일본전 선발 등판으로 흘러가고 있다.
최원태의 국내 무대 성적은 사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23경기 13승7패 평균자책점 3.95의 성적을 남기고 있고 토종 투수들 가운데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표팀에는 차우찬의 대체 선수로 뽑히며 막차 탑승했지만 이제는 팀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투심의 무브먼트와 제구력, 그리고 빠른 템포의 투구 등 최원태가 갖고 있는 장점을 긴장하지 않고 완전하게 선보일 수 있는지가 관건. 약체팀들과 맞붙긴 했지만 조별예선 3경기에서 56점을 뽑아낸 화력을 선보인 일본 타선이다. 불붙은 타선을 억제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도 맡는다.
과연 최원태가 일본전 선발로 등판한다면, 그 막중한 부담을 이겨내고 한국을 벼랑 끝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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