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이정후, 일본 격파 선봉장 나선다 [AG]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8.30 11: 40

'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가 일본전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오후 2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일본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대만에 이어 B조 2위로 마친 한국은 A조 1위 일본을 상대로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 선취 득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대표팀의 리드오프 중책을 맡은 이정후의 활약에 승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팀을 둘러싼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이정후는 예외다. 박건우(두산)의 대체 선수로 선동렬호에 지각 합류한 이정후는 올 시즌 KBO리그 타격 1위(.378)답게 B조 예선 세 차례 경기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타율 5할8푼3리(12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 5득점.
이정후는 대만과의 첫 대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27일 인도네시아전에서도 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다 했다. 이정후는 28일 홍콩전서 멀티 아치를 터뜨리는 등 7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으로 원맨쇼를 선보였다.
오죽 하면 '이정후를 뽑지 않았으면 어쩔 뻔 했냐'는 이야기가 나오겠는가. 장염 증세에 시달리는 가운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니 더욱 믿음직스럽다.
이정후는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일본과의 두 차례 대결 모두 패한 만큼 이번 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각오다. "한 번이라도 지면 탈락이다. 이판사판으로 하겠다"는 게 이정후의 각오. '막내' 이정후가 좌초 위기에 처한 선동렬호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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