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가 월등함을 보여줬다."
박지수(19,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가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 팀 코리아에서 성공적인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치르며 대만전 설욕에 앞장섰다. 팀 코리아는 3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4강전서 대만을 89-66으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앞서 조별리그서 연장 혈투 끝에 85-87로 당했던 패배의 아픔도 깨끗이 설욕했다.
지난 25일 밤에 자카르타로 건너온 박지수는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위력을 발휘했다. 아시안게임 데뷔전서 21분 49초를 뛰며 더블더블(10득점 11리바운드 3도움 3블록슛)을 기록했다. 북측 센터 로숙영과 시너지 효과도 분명했다.

이문규 감독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기동력 있는 선수들을 뽑아 수비 조직력을 키워 이기려고 했다. 박지수 한 명 믿고 나머지는 키 작은 선수들로 꾸렸다. 수비의 힘으로 상대를 이긴 것 같다"고 대만전 대승 비결을 밝혔다.
처음으로 출격한 박지수에 대해서는 "농구는 키로 하는 것인데 월등함을 보여줬다. 다른 선수들이 박지수를 이용해 공격을 많이 해 수월하게 했다"고 칭찬했다.
결승서 장신군단인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이 감독은 "중국이 최정예로 와 승률은 30% 정도"라며 "상대가 우리를 얕잡아 보면 확률이 변할 수 있다. 약점을 파고드는 농구를 하겠다"고 2연패를 다짐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