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이 쥐어준 금수저? 로시, 이유 있는 데뷔 자신감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8.30 16: 05

 가수 로시가 ‘신승훈의 뮤즈’로 가요계에 본격 한발을 디뎠다.
로시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무브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갖고 정식 데뷔 출사표를 알렸다.
이날 로시의 쇼케이스에서는 신승훈이 발굴하고 제작한 첫 여자 솔로가수인 만큼 박경림이 MC로 지원사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999년생인 로시는 정식데뷔까지 한 편의 성장기를 보는 듯한 서사를 갖고 있다. 지난 2014년 오디션을 보고 3년 동안 특별 트레이닝을 거쳐 열아홉 살에 대중에 게 첫 공개됐고, 스무 살인 올해 정식 데뷔에 나선 것.
◇‘신승훈의 뮤즈’
앞서 로시는 지난해 11월 신승훈의 제작, 프로듀싱으로 화제가 된 ‘스타즈’로 프리 데뷔를 한 바 있다. 이날 미니앨범 ‘Shape of Rothy’를 발매하고 정식 데뷔에 나선다.
모양과 형태라는 뜻의 ‘Shape’라는 단어를 타이틀에 사용한 것은 자신만의 음악을 가진 뮤지션으로 거듭나기 위한 로시의 첫 Shape를 제시한다는데 이번 미니앨범의 의미가 있다. 한 장르에 머물지 않고 전천후 뮤지션의 행보를 걸을 것이라는 로시의 출사표가 담겨 있는 앨범이다.
로시는 자신의 이름이 도로시가 떠오른다는 말에 “회사 이름이 도로시 컴퍼니다. 대표님께서 이 이름을 지으셨는데 이름을 지으실 때 ‘오즈의 마법사’ 주인공이 도로시이지 않나. 여주인공에 매력을 느끼셔서 이름을 그렇게 지으셨는데 저와 그 도로시와 캐릭터가 맞다고 하시더라”고 답했다.
로시는 “처음에는 너무 많이 부족했고 발라드 곡을 아예 못 불렀다. 대표님께서 저의 성대를 창조해주셨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며 ”중학생 때부터 실용음악학원을 다녔는데 우연치 않게 도로시컴퍼니 오디션이 있다고 하셨다. 대표님만큼 해야 붙을 것 같아서 망설였다. 도전하자고 열심히 봤는데 며칠 뒤 연락이 왔다. 대표님께서 저를 직접 만나고 싶어 하신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 ‘네가 어느 회사를 가도 좋은데 너의 목소리가 매력 있고 시그니처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솔로가수를 만들고 싶다. 3~4년은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는 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로시컴퍼니의 강점에 대해서는 “일단 신승훈 대표님이 계시고 1대 1 교육을 해주신다. 발성부터 인성교육까지 해주신다. 연습실이 있는데 보컬 연습하기 최적화된 공간이다. 무대도 조그맣게 만들어주셨다. 여기서 연습해야 무대 공포증이 없다고 그곳에서 연습해서 지금 덜 떨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로시는 자신의 자랑을 해 달라는 말에 “‘네 목소리는 기타랑 잘 어울릴 거라고 연습해서 늘면 기타 사주시겠다’고 하셔서 열심히 연습했다. 지금은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로시는 마이클 잭슨의 ‘Love Never Felt So Good’과 레드벨벳의 ‘빨간 맛’을 기타 연주와 함께 로시만의 색깔로 가창했다.
◇‘역대급 스케일의 데뷔앨범’
타이틀곡 ‘버닝’은 트렌디한 업템포의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팝송을 듣는 듯한 세련된 멜로디와 사랑을 촛불과 반딧불이로 비유한 감각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트로피컬이나 뭄바톤을 좋아하는 마니아 층은 물론, 후렴구의 킬링 멜로디는 강한 중독성을 띄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고루 갖춰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로시의 제작자이자 프로듀서인 신승훈이 작곡하고, 국내 최고의 작사가 김이나가 작사하며 또 다시 ‘믿고 듣는 조합’이 의기투합한 셈이다.
이처럼 ‘어벤져스급’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것과 관련해 “어벤져스급 제작진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영광이다. ‘신승훈의 뮤즈’였다면 나중에는 로시만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오늘 로시를 보고 기자님들이 타이틀로 정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로시의 유니크한 목소리와 독특한 구성의 가사가 돋보이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로시의 첫 프리 싱글로 꿈과 자아 찾는 소녀의 이야기를 노래한 ‘Stars’, 브리티시 감성의 피아노와 로시의 가창력이 어우러진 두 번째 프리 싱글 ‘술래’, 그리고 신곡 ‘버닝’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inst 버전까지 모두 6트랙이 수록됐다. 데뷔 앨범에서는 전곡 뮤직비디오가 제작돼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한다.
◇“시그니처 목소리 알릴 것” 각오
로시는 “로시만의 시그니처 목소리를 만들어서 많은 분들에게 제 목소리를 알려드리고 싶다. 제 목소리로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힐링을 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게 작지 않은 최우선의 목표다. 앞으로 활동하면서 점점 더 큰 목표를 만들어갈 생각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경림은 “무조건 진행하겠다고 해서 왔는데 오늘 이 자리에 스태프로 하고 계시다고 하더라”라며 신승훈을 소개했다. 신승훈은 “연출 보조로 와서 한 시부터 리허설 참석했다.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콘솔에서 등장했다.
그는 “희열이도 보니까 샘킴 나올 때 지원사격한다고 하는데 어제까지도 붓기가 더 빠져서 스태프로 하려고 했는데 제가 프로듀서 입장에서 소감을 전하자면 로시 너무 잘했고 맛있는 거 사줄 것 같다. 배를 비유하자면 ‘스타즈’는 배는 만들어졌는데 땅 위에 있는 배, ‘버닝’을 통해 배가 물속으로 들어간 것 같다. 좋은 뮤지션의 길을 가기 위해 조금 밀어주면 로시가 본인이 하면 되겠다 하면 그때부터 조력자로서 하고 싶은 걸 도와주는 대표이자 프로듀서가 되겠다는 것이 오늘 할 수 있는 소감이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버닝’이라는 노래가 댄스곡이다. 저는 업템포곡이라고만 생각한다. 발라드뿐만 아니라 댄스뿐만 아니라 많은 걸 보여주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했다. 전천후 가수가 될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로시는 “솔직히 저희 롤모델이 아이유 선배님이다.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쪽도 하시고 곡도 쓰시고 작사도 하시니까 너무 멋있으시다. 게다가 예쁘시기도 하고 그래서 아이유 선배님을 닮고 싶다. 저희 롤모델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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