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순위 싸움이 다시 치열해졌다. 갈수록 흥미진진하다. 1~3위 팀의 간격은 0.5경기씩 촘촘히 붙었다.
애리조나와 LA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이날 경기가 없던 콜로라도는 하루 휴식일.
최근 슬럼프에 빠진 애리조나(73승 60패)가 서부지구 1위, 콜로라도(72승 60패)는 반 경기 뒤진 2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LA 다저스(72승 61패)가 3위다. 1위 애리조나와 3위 다저스는 1경기 차이다. 앞으로 한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는 요동칠 수 있다.

LA 다저스는 30일 텍사스에 3-1로 승리하면서 5연승을 달렸다. 승률 5할 이하인 샌디에이고와 텍사스 상대로 확실하게 승리를 챙긴 것.
다저스는 이날 선발 알렉스 우드가 7이닝을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를 따냈다. 부진한 마무리 켄리 잰슨 대신 마에다 겐타가 9회 올라와 1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3회 코디 벨린저, 4회 매니 마차도, 8회 야스마니 그랜달 솔로포 3방으로 점수를 뽑았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주춤했던 선두 애리조나는 30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3-1로 승리하며 스윕을 모면했다.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최근 2경기 연속 완봉패 수모도 갚았다.
선발 구들리가 7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14승을 따냈다. 마무리 박스버거는 시즌 30세이브 달성. 톱타자 스티븐 수자가 3회 선제 결승 홈런을 터뜨렸고, 4회에는 1타점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31일부터 흥미로운 대결이 이어진다. 다저스는 애리조나 상대로 홈에서 4연전을 벌인다. 다저스는 지난 주 세인트루이스에 3연패를 당하며 선두 애리조나에 4.5경기 차이로 뒤처졌다. 그러나 5연승의 상승세와 애리조나의 2승4패 하락세로 간격을 1경기 차이로 좁혔다.
다저스는 리치 힐-류현진-클레이튼 커쇼-워커 뷸러를 차례로 선발로 내세운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에이스 그레인키와 선발 대결.
하루 쉰 콜로라도는 31일부터 샌디에이고 3연전을 치른다. 콜로라도는 올해 샌디에이고 상대로 9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최소 2승1패는 거둬야 애리조나-다저스 순위 싸움에서 1위 등극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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