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출신 3총사, 김현수만 남았다 [AG]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8.30 17: 35

박병호(넥센), 김현수(LG), 황재균(KT) 등 메이저리그 출신 3총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다. 국제 무대에서 빠른 적응과 함께 경험이 중요하다.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던 해외파 선수가 중심을 잡는다면 대표팀의 타선은 더 강해질 수 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었고 김현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있었다.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을 했다.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은 올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로 복귀한 가운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위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선동렬호에 지각 합류한 황재균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율 3할6푼4리(11타수 4안타) 3홈런 9타점 4득점으로 대표팀 타자 가운데 타격감이 가장 좋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황재균의 활약은 빛났다. 27일 인도네시아전서 김하성과 오지환이 모두 장염에 시달리면서 3루수가 아닌 유격수로 나서 안정감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일본과의 슈퍼라운드에서도 황재균의 존재감은 빛났다. 2-0으로 앞선 4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추가 점수가 필요한 가운데 터진 한 방이기에 영양가 만점이었다. 
B조 예선 3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4번 박병호 또한 일본과의 슈퍼라운드에서 3회 중월 솔로 아치를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해결사의 위력을 증명했다. 
황재균과 박병호와 달리 김현수는 아직도 제 몫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표팀의 해결사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현수는 B조 조별 예선 3경기 타율 1할2푼5리(8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에 그쳤다. 
그는 26일 대만전서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떨궜고 느슨한 수비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27일 인도네시아전에서 첫 안타를 때려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고 홍콩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손아섭과 교체되기도 했다.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도 마찬가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이승엽처럼 결정적인 한 방을 기대했건만 애타게 기다렸던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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