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박병호 부활, 슈퍼 캐치-솔로포 '공수 맹활약' [AG]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8.30 17: 38

부진했던 박병호(32·넥센)가 한일전에서 이름값을 했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30일 오후 2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치러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야구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5-1로 이겼다. 한국은 31일 중국마저 누르면 결승진출을 확정짓고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결승진출을 위해 일본을 2점 차 이상으로 눌러야 하는 어려운 여건이었다. 사회인 야구 실력자로 구성된 일본야구를 맞아 고전이 예상됐다. 일본의 투수들이 생소한데다 한국타자들이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그 중심에 이번 대회 부진했던 4번 타자 박병호가 있었다.

박병호는 믿음을 배신하지 않았다. 한국은 2회 최원태의 갑작스러운 난조로 위기에 빠졌다. 키노 준야가 볼넷으로 나간 뒤 3루 땅볼에 2루에 안착했다. 마츠모토 모모타로의 날카로운 타구가 1루수 박병호 쪽을 향했다. 우전 안타성 타구를 박병호는 넘어지면서 공을 잡은 뒤 1루를 커버하는 최원태에게 절묘하게 공을 넘겼다. 한국이 선제 실점 위기를 넘긴 호수비였다. 멋진 수비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회 한국이 반격에 나섰다. 2번 타자 김하성이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다. 4번 타자 박병호도 125m짜리 대형홈런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 첫 홈런이었다. 중심타자로 유난히 부진했던 박병호가 마음고생을 씻는 한 방이었다. 이날 박병호는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 1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병호의 홈런 후 황재균의 홈런, 양의지의 적시타 등 한국타선이 줄줄이 터졌다. 결국 한국은 대만전 충격패의 쇼크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금메달 획득에 시동을 걸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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